도와 의암유인석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안형순) 등이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사가 주관하는 제11회 의암대상 시상식이 12일 춘천시 남면 가정리 의암 유인석 선생 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올 의암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학술부문 김상기(56) 충남대 교수와 공로부문 허준구(47) 한국어문교육위원회 연구위원의 수상소감과 앞으로 연구 방향 및 활동계획을 들어본다.



“의병은 독립 수호 위한 민족운동”
[학술부문] 김상기 충남대 교수

▲ 김상기 교수
-의암 대상 수상 소감은.

“의암 선생에 대한 연구와 관련 사업을 진전시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마침 지난 주에는 중국의 신빈현 평정산진에 있는 의암선생의 구묘와 의암선생 기념원을 다녀왔는데, 기념원의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보였다.”

-의암 유인석 선생 등 의병운동을 포함한 독립운동사에 대한 연구방안은.

“의병사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학문 후속 세대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실정에 있다. 그것은 순한문으로 된 자료의 해독 능력과도 관계가 있다. 한문이라는 무기만 개발한다면 의병에 관한 다양한 주제들을 개발, 전통과 근대의 갈림길에서 민족문제를 고민한 유생들의 삶과 사상을 밝히는 의미 있는 연구 세계를 독차지하게 될 것이다. 최근 의암집이 번역되고 있는데 시의적절한 사업으로 보여진다.”

-의병운동과 독립운동사에 대한 역사교육 방향은.

“의병은 민족 독립을 수호하기 위한 민족운동이면서 동시에 인민의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한 절박한 생존권 투쟁이었다.”

-앞으로 계획과 학계에 바라는 점은.

“의병사 연구에서 투쟁사 위주의 연구를 탈피하여 의병장들의 사상적 측면을 밝혀 그들이 왜 의병을 일으켰는지 등을 구명하고 나아가 의병정신의 정수를 밝히고 싶다. 이외에도 의병 병사 층과 의병들의 일상생활에 대하여도 연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계에 의병연구자들만이 아닌 동학과 개화운동 연구자가 포함된 의병에 대한 다자간 공동연구를 제의하고자 한다.”



“의암선생이 근대 의병사 방향 제시”
[공로부문] 허준구 연구위원

▲ 허준구 위원
-의암 대상 수상 소감은.

“의암 유인석 선생은 구한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병장이며 기호학파와 화서학파의 학맥을 정통으로 계승한 유학자다. 강원도가 자랑할 만한 분의 이름으로 수여되는 상을 받게 되어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있고 기쁘다. 다만, 선생께서 하신 일은 산과 같이 큰데 한 일은 너무도 작아서 면구할 뿐이다.”

-한국 근대 의병 사에서 의암 선생이 차지하는 위치는.

“우리의 경우 외세의 침탈이 노골화 되는 시점이 근대와 맞물린다. 특히 일제의 침탈과 맞서 국가의 명분을 정당화하고 주체적 자각을 기반으로 무력으로 맞선 초기 의병의 지도자란 점에서 근대 의병사의 방향성과 훗날 광복의 밑거름 역할을 하였다.”

-해외에서 의암선생이 펼친 의병운동의 가치와 의의는.

“의암 선생은 해외에 의병기지를 최초로 건설하였고, 국내에서 의병투쟁을 더 이상 전개할 수 없자 해외로 의병투쟁의 범위를 넓혔다. 이는 임시정부수립의 동력이 될 수 있었으며 우리민족의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의암 선생 선양사업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

“의암 선생 관련 자료들을 발굴하는 한편 이미 발굴된 자료를 활용하여 그 의미와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정리/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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