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인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대 테러사건으로 인해 전세계가 긴장 속에 화두에 오르고 있는 테마가 바로 20세기말의 지배적인 패러다임의 하나였던 이른바 ‘문명의 충돌’이다.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에서 밝힌 것과 같은 문명간의 관계는 두 단계를 거쳐 발전하였고 지금은 세 번째 단계인 조우의 관계라고 말한다.

탈 냉전시대에 사상 최초로 세계정치는 다극화 다 문명화되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상이한 문화적 배경에 속하는 사람들 사이에 나타나는 종족전쟁이나 민족분쟁을 가져오는 종교의부흥바람이다.

이것은 문화적 차이를 더욱 조장하고있다. 그러나 세계는 직면해야 할 것이다. 문화의 상호공존이 세계가 문명간의 대규모 전쟁을 피하고 전 세계지도자들이 세계 정치의 다문명적 본질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유지하는데 협조해야 세계 평화가 질서 있게 확립될 것이다.

문명마다 철학적 전제 밑바탕에 깔린 가치관 사회관계 관습 삶을 바라보는 총체적 전망은 크게 다르다.

2001년 가을은 어느 해보다 어수선하다.

우리는 이럴 때 일수록 삶을 수용하는 자세가 달라야 하지 않을까? 살아있는 자들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안과 용기 그리고 포부를 줄 수 잇는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가을 따뜻한 인정을 두레박에 담아 퍼 올리면 우리들의 마음도 맑아질 것이다.


김명선(강릉시 입암동 대인 3차아파트 8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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