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 추위도 아랑곳 않고

너를 보기 위하여 광분하듯 무성하게 솟구친 상사엽(相思葉)!

가녀린 줄기 끝에 툭툭 터져 갈래진

붉은 꽃이 애처롭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애틋한 사랑

잎도 없이

꽃대만 훌쩍 서 있는 매직릴리

너의 마음 가름하기

꽃무릇 같고

너의 생활 반그늘 습지려니

맺지 않는 열매에

비늘줄기로 살렵니다.

이만섭·삼척시청 해양수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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