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르 세리 베가완=慶旻顯 특파원】'동남아국가연합(ASEAN)+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오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 도착한 金大中 대통령은 분양 보라칫 라오스 총리·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 개별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국제무대에서의 경제협력 방안 등 양국간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金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숙소인 쉐라톤 호텔에서 분양 라오스 총리와 지난 95년 수교 이후 양국간 첫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라오스의 지지를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金 대통령은 이어 같은 호텔에서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심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金 대통령은 오는 6일까지 브루나이에 머물면서 주룽지 중국 총리 및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에 앞서 金 대통령은 출국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과 동북아 3국의 협력증진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라며 "특히 한국이 주도적으로 작성한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 보고서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포럼과 동아시아 정상회의의 창설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후 한·중은 중국의 한국인 처형문제와 관련, 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과 탕자 쉬엔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키드 호텔에서 한·중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이번 사건이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저해되지 않도록 원만히 수습기로 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양국간 영사협약 체결과 범죄인도조약 비준문제 등을 협의했다.

한편 강원도민일보사는 金 대통령의 이번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慶旻顯 서울주재 정치부장을 특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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