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한·중·일 정상회의' 에 참석하기 위해 브루나이를 방문중인 金大中 대통령은 4일 오후 분양 보라칫 라오스 총리와 첫 개별 정상회의를 갖고 2010년 여수 세계 박람회 개최에 라오스측이 적극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金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 등과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10년 세계박람회의 여수 유치를 위해 직접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2010년 세계박람회는 내년 11월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88개 회원 정부 대표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2010년 동계올림픽의 유치를 바라는 도민들은 국익을 위한 金 대통령의 이같은 적극적인 노력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론 동계올림픽의 경우 국내 후보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아 金 대통령이 이번 같은 국제무대를 활용, 동계올림픽의 국내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수 없다는데 큰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2010년 동계올림픽의 경우 내년 IOC 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인데 도와 전북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 아직 국내 후보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최근에는 2010년이 아닌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로 한 연기설과 유치 포기설까지 나돌아 도민들이 그 배경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도민들은 국익에 큰 도움이 될 2010년 동계올림픽에 대해 정부가 나서 유치 의사를 분명히 하고 KOC로 하여금 공정한 심사를 통해 국내 후보지를 하루 빨리 선정, 노벨평화상 수상 등으로 국제적 비중이 실려있는 金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의 국내 유치도 적극 홍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慶旻顯 특파원 slkyu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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