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태성

춘천장로교회 목사
끊이지 않는 천재지변과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이 우리의 마음을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과 역경, 고통스러운 현실의 삶속에서 힘들어 하며 지쳐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난과 역경 앞에서 어찌 할 수 없는 연약한 인생들이다.

지금 두려움과 낙심과 좌절 속에 살아가고 있는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힘들고 지쳐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고난과 역경, 실패와 아픔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분명한 것은 절대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는 신뢰의 삶이 있을 때 아무리 어둡고 암울한 삶일지라도 주님의 능력과 도우심을 경험하며 풍성하신 사랑과 은총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을 보라. 우리가 건강하고, 넉넉하며 형편이 좋을 때는 나와 함께 할 사람들은 많이 있다. 그러나 내가 실패하고 병들고 고통 가운데 있을 때 내 곁을 떠나지 아니하고 끝까지 내 옆에 있어 줄 사람은 별로 없다.

지금 내 곁에 누가 있는가. 나 혼자뿐이라고 생각하는가. 두려움, 낙심, 좌절, 절망, 미움, 원망 속에서 주어진 현실이 힘들다고 해서 자신을 자책하고 무력감과 열등감에 빠지면 해결방법이 없다. 시련과 역경의 삶에서 벗어나 자유 할 수 있는 길은 의외로 쉽고 간단하다. 나의 모습을, 나의 실존을 절대자가 되시는 하나님 앞에서 발견하고 그 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주님. 피곤하고 지친 나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고 나를 도우소서. 고백하는 것이다. 나의 실존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고통과 갈등이 따르지만 거기서부터 하나님의 구원이 시작된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시작된다. 연약하여 어찌할 수 없는 나를 도우시는 주님의 사랑의 손길을 경험하게 된다. 한 순간도 나를 떠나지 않으시고 내 곁에서 나를 지키고 계신 주님이 보이기 시작하고 느껴지기 시작한다.

내가 나의 인생의 주인임을 포기하며 물질과 지식과 명예가 나의 주인임을 포기할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게 된다. 주님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시어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채워주시고 풍성하게 해 주신다. 인생의 시련과 역경속에서도 우리는 절망과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찰스 스펄젼(C.H.Spurgeon)의 말처럼, 우리는 그림자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림자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의 그림자는 사람을 물 수 없다. 칼의 그림자는 사람을 죽일 수 없다. 사망의 그림자는 우리를 멸망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사랑과 위로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믿음의 사람 다윗의 고백처럼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입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지켜주심을 확신하며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신뢰하자.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내가 힘들고 지쳐있을 때 사랑의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 나와 함께 하시는 그 분은 나의 인생의 목자가 되시며 인생의 안내자, 보호자, 위로자, 치료자, 구원자가 되시는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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