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으로 은은하게

묻어나는 봄날은

더 이상 초록색을

안칠해도 되나보다.

눈앞에 녹색 머금은

그리운 봄 있으니.

양지녘 꽃망울

앞 다투어 터지는 봄.

자작한 시냇물도

은빛으로 튀는 봄엔

지긋한

실눈 속으로

보일듯한 실루엣

최상호·달빛시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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