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계올림픽 국내후보지 선정을 위한 KOC 임시위원총회가 4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도가 대세 굳히기에 돌입했다.

도는 지난 9일 공개된 2010년 동계올림픽 국내유치 후보지 평가위원회 보고서에서 도의 여건이 전북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막판 돌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도유치가 확실하다는 판단이다.

도는 이에따라 金진선 지사와 관계자들이 남은 4일 동안 KOC 위원들을 접촉, 도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예상되는 전북측의 공세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전북의 경우 KOC 평가위원회의 보고서가 전북측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편파적으로 작성됐다며 KOC에 보고서 내용의 수정을 요구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柳鍾根 전북지사는 13일 동계올림픽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특히 도에 대해 △서울시로부터 분산개최 동의를 얻지 못했고 △일부 경기장 시설비가 누락됐다며 KOC 위원들에게 이 부분을 중점 설명할 것이라고 밝혀 도가 적극 방어에 나서기로 했다.

도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한 관계자는 “전북측이 실사보고서가 편파적으로 작성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불리한 조건이 반영된 것일 뿐”이라며 “일부 내용은 전북의 약점은 희석하고 강원도의 사소한 문제는 부각시키는 등 오히려 강원도에 불리한 쪽으로 작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가 공동개최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뜻을 밝혔지만 분산개최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고 있고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자치단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문제점 보완을 조건으로 이를 전촉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또 경기장 시설비 누락주장에 대해서는 “전북측이 남자 활강경기장 건설비용을 축소하는 등 전북이 축소·누락했다”고 반박했다.

金仁鎬 inh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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