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면 지식 함양 경쟁력 높여라”

   
강원도민일보사와 강원지방중소기업청은 도내 청년·대학생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 창업 활성화 및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한 CEO 강좌’를 도내 주요대학과 함께 개설했다. 오는 8월까지 5개월동안 이어지는 CEO 강좌는 △YES-리더스 기업가 정신 특강을 중심으로, 대학별로 △성공 중소기업 CEO 강좌 △창업강좌 등이 병행 실시된다. 특히 이번 강좌에는 강원지역을 대표하는 중소기업 CEO 50여명이 대거 참여, 도내 중소기업 CEO들의 성공사례를 통해 청년들에게는 도전정신을, 기업가들에게는 우수인력을 채용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두번째 YES-리더스 강좌로 지난 달 29일 한만우 ㈜세원 대표가 한라대에서 ‘아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역설했다. 한 대표의 지상강좌의 강연요지를 싣는다.

▲ 한만우 대표가 ‘아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중국어·독일어 등 외국어 필수

창업은 돈보다 아이템이 중요


“기업가 정신이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것이다. 기업가 정신을 가지려면 공부와 독서 등 이에 대한 선행준비가 필요하다.”

한만우(주)세원대표는 ‘아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청년들이 기업가 정신 함양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공부와 독서 등을 통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특히 자신이 원하는 분야, 자신이 소질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에 대해 시간을 집중 투자해야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한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며, 끈기 있게 기다릴 줄 아는 미덕도 필요하다”며 “작은 일에 실패했다고 주저하지 말고 지칠 줄 모르는 집념으로 끈기 있게 도전, 성공기회를 엿볼 줄 아는 자만이 미래를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강연 요지

대게 취업이라고 하면 흔히들 대기업 취업을 말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올해 못들어가면 재수해서라도 내년에 들어가려 한다.

한 통계에 의하면 대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5.6년이다.

대학생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급여가 많다는 점, 복리후생이 잘 돼 있다는 점과 대기업에는 대리, 과장, 부장 등 순차적인 직급과 직책이 보장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기업은 40대 중반이면 은퇴해야 한다. 이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지금의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해도 그에 못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오히려 대기업보다 더욱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들도 즐비하다.

과거의 대기업은 국가에 대한 애국심 함양, 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금의 대기업은 인턴 등 비정규직을 다수 채용하고 있으며, 채용과 동시에 바로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사원을 많이 선호하고 있다. 이와함께 제품 개발 등에 치중하기보다는 현조직의 안정을 추구하려는 경향도 높다.

여러분이 중소기업에 들어오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다만 맡은 업무를 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이 갖춰져 있느냐가 중요하다.

현대사회는 경쟁의 시대다. 앞으로도 경쟁의 시대는 이어질 것이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한 해 전국의 고교졸업생은 60만명이며 이 중 40만명은 대학에 진학한다.

그리고 연간 40만명이 대학을 졸업하면 30만명 선이 각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10만명은 취업을 못한다. 그리고 취업의 문은 갈수록 좁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취업의 문을 뚫고 들어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첫째, 그만한 능력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청년들은 흔히 취업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은 ‘아스피린 한알로 얻을 수 있는 효과’일 뿐이다.

감기환자에게 아스피린을 투여하면 열은 좀 내리지만 감기가 완전히 낫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나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자기 전문 분야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앞으로의 경쟁은 국내에서만 어필하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경쟁력은 아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나타내는 척도다.

최근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은 G20 회의 준비와 관련해 국내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나가는 것이 겁난다. 내가 경제분야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은 외국에 나가면 고교생 수준밖엔 안되는 것이다. 내 무식함에 스스로 개탄한다”고 언급한 게 생각난다.

여러분은 한달에 책을 얼마나 읽는가.

국내 한 통계에 의하면 10세 이상 가운데 하루 10페이지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은 전체의 10% 밖엔 안된다.

그러나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지식은 책 속에 있다. 하루 두시간씩만 책을 보면 한달에 3권 이상 책을 볼 수 있다.

이제는 책을 읽지 않으면, 공부하지 않으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갈 수 없다.

첫째 취업을 위해서는 책속의 지식을 지녀야 한다.

그 다음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야 한다. 모두에게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다만 그 기회는 책 등을 통해 준비된 자만이 가질 수 있다.

흔히들 최근들어 청년 창업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0대 창업이 많이 늘었다. 그만큼 창업을 할 수 있는 사회적인 기회도 증가했다.

그러나 창업을 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듯 어려운 관문을 계속 넘어가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전문적인 지식과 역량은 가지고 있어야만 그 관문을 통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공부해야 한다. 특히 외국어 공부도 중요하다. 이제는 영어는 필수, 중국어, 독일어도 해야만 EU라는 거대 시장을 찾아갈 수 있다.

예전에는 주산, 부기 수준이 개인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척도였으나 지금은 워드 등 컴퓨터 관련 능력이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시대다.

환경이 바뀌고 있다. 환경은 바뀌고 있는데 우리 청년들이 환경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남과의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전공분야뿐 아니라 그 외에 많은 것을 공부할 때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최근 한 대학 창업 동아리가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상품화가 돼서 매출도 올리고 있다. 지금 여러분도 가지고 있는 생각을 펼쳐 놓으면 계획이 된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돈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돈 문제가 우선시 되지 않는다.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템이다.

아이템 사업성 유무에 따라 지원은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취업보다는 창업을 강조하고 싶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할 때 주위 사람들은 990번의 실패를 했다고 했다.

그러나 에디슨은 ‘실패’가 아닌 전구에 불이 밝혀지지 않는 990가지 ‘이유’를 알게 됐을 뿐이라고 했다.

앞으로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 시련은 겪게 돼 있다. 그러나 그 실패의 시련을 얼마만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성공으로 향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

집중의 이야기다. 하루 3시간씩만 어딘가에 집중해서 10년을 보내면 1만950시간이 되며,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얘기다.

2009년 1월 19일 미국 여객기 하나가 허드슨 강에 불시착했다. 그러나 탑승객 가운데 한명도 다치지 않았다. 조종사는 관련 인터뷰에서 그간 1만9000시간을 비행했기 때문에 급한 상황이 직면했어도 단 한명의 부상자 없이 안전하게 불시착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만시간을 자신의 일에 쏟아붓지 못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없다.

20대 초반인 여러분은 지금 당장부터라도 만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 또 사회는 여러분에게 그만큼의 관용을 베풀어 준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시작하면 된다. 한번의 기회를 갖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그 기회는 항상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다.

생각이 바뀌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 그럴때 소위 운명이 바뀐다고 한다.

여러분이 좀더 나은 세상을 살고 싶다면 지금 빨리 생각을 바꿔야 한다.

앞으로 여러분은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

포기는 바로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리는 일이다. 항상 시련과 실패는 있게 마련이다.

실패를 고치면 성공이 되는 것이고, 쉽게 포기하는 사람은 다시 일어서지 못하다.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항상 준비하고 끈기있게 기다리면 기회는 여러분의 것이다.

그러나 기다리는자 누구에게나 행복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앞으로 밝은 미래, 인생을 우아하고 화려하게 살고 싶다면 많이 노력하고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진민수 jinminsu@kado.net



# 한만우 ㈜세원 대표이사

▲ 한만우 ㈜세원 대표이사
서울 출신으로 서울 한영고를 졸업했고, 육군 3사관학교를 거쳐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수료.

원주 태장농공단지내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세원의 대표이며, 현재 기업호민관실(중소기업 옴부즈맨) 강원지역호미관, (사)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 강원지회장, 중소기업청 환경규제 평가위원, 중소기업청 기술혁신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중.

한편 ㈜세원은 2002년 도와 강원도민일보사가 공동으로 제정, 시상하는 ‘강원중소기업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수상. 진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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