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군인이 전혀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골수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주위의 귀감이 되고있다.

제1야전군사령부 공병부대 153대대 高동준 소령(35·육사45기)은 지난 96년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안타까움을 느껴 대한적십자사 골수은행에 혈액샘플과 기증의사 동의서를 제출했다.

올 2월 골수협회로부터 자신과 조직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高소령은 최종 골수기증 의사를 통보하고 지난 9월7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얼굴도 모르는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高소령으로 부터 골수를 이식받은 환자는 현재 외래진료만 받아도 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었고 高소령도 건강한 몸으로 군복무를 하고 있다.

高소령은 “나의 작은 도움으로 한 사람이 희망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겸손해 했다.



柳志喆 bright@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