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철도·공항·항만 배후입지 갖춰 가능성 ‘무궁무진’

강원도민일보사는 2010년 새해를 맞아 지역경제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도내 전 지역의 농공단지와 산업단지를 방문한다. 지역의 힘찬 기운이 솟는 공단을 찾아 이들의 어려움, 그리고 앞으로의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본다. 강원도민일보사는 아홉번째 방문지로 삼척 근덕 농공단지 및 도계 농공단지를 택했다. 삼척 근덕·도계 농공단지는 지역내에 산재한 중소제조업체의 이전 집단화를 통해 도시환경과 지역경제 육성을 위해 조성된 농공단지다.



근덕- 철강·전기·전자 등 16개 업체 가동 176명 고용

도계- 전기·전자·목재·음식료 7개 업체서 35명 근무

국내 최초 유리특성화도시 도계에 건설 계획




# 근덕 농공단지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818의 1번지에 위치한 근덕농공단지는 지난 1989년 9월 착공해 1년3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1990년 12월 완공됐다.

총 조성사업비로 24억1200만원이 투입됐으며, 전체 조성면적은 13만414㎡, 분양면적은 6만5387㎡이다. 현재 철강 4개 업체와 전기·전자 3개 업체를 비롯, 음식료, 목재, 파이프, 비금속, 선박, 광고물 등의 업종에서 모두 16개 업체가 가동중이며, 헤스텍의 경매가 진행중이다. 남자 137명과 여자 39명 등 모두 176명이 고용돼 종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9년말 기준으로 205억1800만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했으며, 수출규모는 16만4000달러에 달한다. 영동고속도로 동해 IC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으며, 부산~고성을 연결하는 7번 국도를 이용해서도 접근이 편리하다. 또한 영동선 삼척역과 양양국제공항을 비롯, 동해항과 삼척항의 항만을 배후로 두고 있어 발전 가능성도 높다.

# 도계 농공단지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 571번지 일원에 위치한 도계 농공단지는 지난 1994년 4월 11일 착공해 1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1995년 6월 자태를 드러냈다.

총공사비는 32억2200만원이 투입됐으며, 조성면적 6만7718㎡ 가운데 분양면적은 5만8593㎡이다.

현재 전기·전자 3개 업체를 비롯, 음식료 2개 업체와 목재 2개 업체 등이 입주해 있다. 총 고용인원은 남자 27명과 여자 8명 등 모두 35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5억700만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삼척시는 올해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근덕농공단지와 도계 농공단지 내 노후 시설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등 농공단지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7월에는 농공단지 입주업체에 1억원의 예산을 투입, 운반비 규모에 따라 최대 50% 이내의 범위에서 물류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계 농공단지는 영동고속도로 동해 IC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천~태백~삼척을 연결하는 국도 38호선을 비롯, 영동선 도계역을 이용한 철도, 양양국제공항의 항공, 동해항과 삼척항을 이용한 항만 등의 입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

# 공단 주변 조성 계획

삼척시는 석탄폐석을 활용한 유리제품 생산, 유리산업클러스터 조성, 유리산업체 유치 등을 통해 도계 지역을 국내 최초의 유리특성화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유리시장은 매년 4%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수입의존도가 24%에 달하고, 공예용 유리는 전량 수입하고 있는 현실에 있다.

전국적으로 관련 인력이 부족하고 유리산업 숫자도 감소세다. 이에 따라 석탄폐석 등 풍부한 유리원료를 보유한 삼척시가 국내 유리시장 활성화는 물론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오는 3단계 발전 로드맵을 수립,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유리산업 클러스터 기반 구축에 나선다.

먼저 2차에 걸쳐 도계농공단지 주변에 유리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도계읍 심포리 일대에 추진되는 스위치백리조트 조성사업과도 연계, 유리테마파크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또, 관련 인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강원대 도계캠퍼스에 유리디자인 학과를 설치하고, 노동부에는 유리전문인력 양성과정 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삼척시는 침체된 폐광지 도계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첨단유리소재사업을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상에 나섰다.

2006년에는 ‘유리산업 및 유리디자인사업’이 산업자원부 디자인기반구축사업 2단계 사업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시와 강원대 삼척캠퍼스에서 추진하고 있는‘유리질석탄폐석(도계글라스)을 활용한 유리제품 산업화 사업’이 지식경제부의 2009년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으로 최종 확정돼 52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석탄폐석을 활용한 유리제품, 도계글라스는 폐자원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보존 및 광해방지 예산절감 등 새로운 녹색성장 산업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유리특성화도시 건설에 힘을 싣고 있다.

시는 유리특성화도시 건설 3단계 발전 로드맵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까지 유리산업을 클러스터 조성, 관광문화상품 개발, 공공사업에 유리산업 수요창출 등에 688여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는 계획대로 도계 지역에 유리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각종 공공사업에 유리디자인을 적용하게 되면 삼척시가 국내 최초의 유리특성화 도시로 유리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주요입주업체

■ 원웅산업㈜

원웅산업㈜은 철망, 돌망태,소각로 등 장례문화 용품을 주 생산품으로 하는 제조업체다. 지난 1991년 법인을 설립한 원웅산업㈜은 새로운 건전한 장례문화(화장문화)의 보급 및 현대사회에 맞는 새로운 화장문화를 선도하는 업체로 차세대 최첨단 무연, 무취, 무공해 및 전 공정의 자동화 특성을 완비했다. 지난 1993년 돌망태, 아연도철선 3종 등에서 한국산업규격(KS)를 승인받았고, 1995년에는 공업기술원 기술지도업체로 선정됐다.

그해 삼척대학교(현 강원대 삼척캠퍼스)와 기술지원 협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오사카 폐기물 전시박람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2008기술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이노비즈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이선케이블㈜

지난해 5월 근덕농공단지에 입주한 이선케이블㈜은 케이블과 절연선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고무캡타이어케이블을 비롯, 선박용케이블, CLF, XLPE, 용접용 케이블을 전문 생산하고 있다.

2008년 10월 근덕농공단지에 입주신청한 이선케이블은 예전에 ㈜승진이 사용하던 공장용지를 법원경매로 낙찰받은 후 시설물 일부를 증축해 연면적 4605㎡규모의 공장을 조성했다.

㈜이선케이블은 LNG 생산기지와 종합발전단지, 조선 산업체 등의 주요 수요처로 보고 있다. 또한 바다와 인접해 있어 해저용 케이블과 원자력발전용 케이블 공급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2012년에는 25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보고

㈜보고는 잠수장비와 소형선박 등 특수 선박을 개발·설계·건조하는 능력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지난 1998년 7월부터 근덕농공단지에서 가동에 들어갔다.

주력산업은 잠수정, 구조정, 초계정 및 잠수 시스템 등이 꼽힌다. 또한 기술 개발연구소를 설치, 자체 개발 또는 외국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형 선박 설계능력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기술 연구소는 해양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이용, 선형을 설계하고 강도, 안정성 및 성능을 측정하고 있다. 이와같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모델은 견인 및 운항시험을 통해 성능을 확인하고, 문제점 진단 및 수정을 통해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품질 보증에 노력하고 있다.

■ ㈜누리텍

㈜누리텍은‘믿음, 소망, 사랑, 정직’의 사훈과 ‘품질혁신, 가치창조, 능률향상, 고객만족’에 경영목표를 두고 짧은 품질혁신을 통한 가치창조와 지속적인 R&D와 품질경영 등으로 최고의 품질, 보다 저렴한 가격, 철저한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PE 파이프 생산업체인 누리텍은 지난 2007년 강원도민일보 등이 주최한 ‘제11회 강원중소기업 대상’ 시상에서 특별상(중소기업중앙회장상) 수상 업체로 선정됐다.

지난 4월에는 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내 강원지식재산센터로부터 특허경영컨설팅을 지원하는 특허스타기업으로 선정, 특허청의 특허경영컨설팅 지원 등을 지원받게 된다.

또 2008년 우·오수관 및 장치발명으로 특허 2건을 등록했고, 그해 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7년에는 강원대 삼척캠퍼스와 산학협약을 체결하고, 경영혁신부분에 강원중소기업인상을 수상하는 등 PE상하수도관 제작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진민수 jinminsu@kado.net

▲ 근덕 농공단지 내 ㈜누리텍.
▲ 근덕 농공단지 내 ㈜보고.
▲ 근덕 농공단지 내 이선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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