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사업 각광 투자 규모도 확대

최근 새로운 신 성장동력산업으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 나노·신소재, 로봇, 그린카,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등 녹색기술 및 첨단융합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그동안 정부와 국내 주요기업들은 관련 산업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향후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등 산업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에 있어 관련 산업에 대한 발전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 삼성그룹이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및 의료기기 등을 신사업 투자 분야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녹색기술산업과 첨단융합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 산업별 시장 현황 및 투자

△태양전지 산업

태양전지 시장은 일본과 독일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일본은 그동안 샤프, 교세라 등을 중심으로 태양전지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독일 큐셀과 미국의 퍼스트 솔라 등도 관련 산업 육성에 주력, 현재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최근 태양전지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결정계 및 박막계 태양전지에 대해 오는 2020년까지 약 6조원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삼성은 매출 10조원과 고용 1만명을 창출할 계획이다.

△자동차 전지 산업

최근 녹색산업과 연계,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 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도 잇따라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를 출시하는 등 상용화 되는 추세이다. 그동안 파나소닉, 히타치 등 세계 유명 기업은 물론 삼성과 LG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자동차용 전지 산업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인지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와 관련, 삼성은 최근 자동차용 전지 산업을 신 사업 투자 분야로 선정하고 약 5조4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는 등 자동차 전지 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산업

최근 IT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디지털 전자기기들의 단소화에 필요한 초소형 및 고용량 핵심 부품의 제조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LED산업은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 기술로 최근 들어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친환경적인 조명으로 LED조명이 주목받게 되면서 LED산업은 조명산업으로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국내 LED조명 시장은 오는 2015년 전체 조명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투자의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의료기기산업

건강에 대한 의식 변화로 인해 의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바이오 및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삼성이 바이오시밀러(특허 만료 복제) 사업에 뛰어들면서 바이오제약 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이다. 삼성은 바이오제약산업에 대해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혈액검사기 등 의료기기 산업에 약 1조2000억원을 투자, 10조원의 매출과 95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은 그동안 항체신약을 비롯해 세포주, 배양공정 개발 등 산업 투자에 대한 관련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바이오 및 의료기기 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이상헌 koreash@kado.net



■ 도내 관련 산업

△바이오 산업

도 바이오 산업은 현재 춘천권과 강릉권을 중심으로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춘천권에서는 주로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입주기업과 춘천시 인근에 위치한 중소바이오 기업들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1998년 춘천시 바이오산업 창업보육을 추진, 2007년에 들어서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입주기업 39개, 춘천인근 농공단지 8개, 대학창업보육센터 13개 및 기타지역 10개 등 60여개의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다. 강릉권 산업단지에는 2006년까지 총 145개의 기업이 입주, 바이오 관련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해양바이오산업 관련 기업체가 전체 기업의 17.7%(26개)에 달하며 주로 강릉, 속초, 양양 및 고성 등 영동 북부권에 집적돼 있다. 또 강릉과학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사업단지에 입주한 입주업체는 총 21곳으로 247.2억원의 매출액 및 277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강릉과학일반지방산업단지 내에 총 21개 기업이 입주해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소재개발을 진행중에 있다.

△의료기기 산업

의료기기 산업의 경우 원주지역과 홍천지역을 중심으로 육성되고 있으며, 생체계측, 재활·치료용 의료기기 중심의 첨단 전략산업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도내 의료기기 전문제조기업은 총 107개로 국내 총 생산액 대비 21.6%, 국내 총 수출액 대비 28.2% 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신 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의료기기 전용공단인 동화의료기기전용공단에는 엑스레이 관련 장비를 국내에서 최초 개발, 생산한 ㈜리스템과 우리나라 환자감시장치 수출액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메디아나, 국내에서 유일하게 MRI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에이아이랩 등이 위치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석중 박사는 “이전까지는 대기업이 의료기기산업에 대해 투자한 사례가 없었다”며, “이번에 삼성이 의료기기산업에 뛰어들면서 의료기기 산업과 관련된 중소기업들이 연계, 납품에 참여하는 등 도를 포함, 전국 의료기기 산업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박사는 또 “그러나 바이오 산업은 의료기기 산업과는 달리 다른 지역에서 유치할 경우 연계성이 떨어지는 등 산업적 파급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며, “관련 산업을 어느 지역에서 유치하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에 오는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박사는 “산업에 대한 유치 및 육성도 중요하지만, 강원도 산업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도 타지역에 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koreas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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