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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운 말을 하고 살자

김윤호 2010년 05월 21일 금요일
   
▲ 김윤호

태고종 강원교구 신도회장
요즘은 대기오염과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사계절이 사라진 듯하다. 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2100년에는 지구의 평균온도가 지금보다 섭씨 2도정도 상승한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전염병을 발생시킬 것이고 그리고 생존하는 생물들의 생활패턴을 송두리째 바꿔놓아 결국은 우리 인간에게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모두 인간들이 저지른 과보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환경파괴로 인해 인간의 생활패턴이 바뀌는 것은 걱정하면서도 자신의 잘못된 생활패턴이 환경을 파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환경을 훼손하면 부메랑이 되어 이상 폭설, 집중폭우, 가뭄 등의 극단적인 결과로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생활패턴을 바꾸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어리석은 모습, 바로 이것이 무지한 중생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우리 스스로의 삶의 생활패턴을 바꿀 필요가 있다. 지구 환경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평소 우리 자신들의 생활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특히 평소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 대해서 잘못된 습관을 바꿀 필요도 있다.

옛 말에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격이 되고, 인격은 인생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며 제가 잘났다고들 살아가고 있다. 함부로 내뱉은 말 한마디로 인해 화합해야 할 국민들이 사분오열되고 있다. 말이 말다워야 하고 행동이 행동다워야 한다. 이 중에서도 자신의 마음의 표현이라 할 수 있는 말만큼은 말다운 말을 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삼업(三業)이라 하여 세 가지 죄를 짓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구업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구업을 짓지 말고 진언 즉, 진실 된 말, 참다운 말, 허물이 없는 말을 하자는 다짐을 먼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부모님을 찬탄하고 부부간에 칭찬하고 자녀를 칭찬하며 하루를 시작하는가. 회사에 출근해서는 상하동료 직원들끼리 서로 칭찬과 격려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가. 매사에 말을 하기 전에 진실된 말을 하겠다고 다짐은 하고 있는가. 어떤 사람을 알려면 그가 쓰고 있는 말을 보라는 말도 있듯이 말은 그 사람의 됨됨이와 인격을 보여 주는 것이다. 아무리 외형이 멋지고 아름다울지라도 말이 거칠고 험한 사람에겐 아름다운 향기를 발견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남을 해치는 말이나 거친 말, 남을 괴롭히는 말이나 원한을 품게 하는 말들을 버리고 부드러운 말, 도리에 맞는 말, 때에 맞는 말, 분명한 말만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람의 생각은 말을 통해 표현되며 언어는 마음을 전달하는 수레이다. 말한 후에는 그 말대로 이룰 수 있는 실천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쓸데없는 말, 빈말이 되어 버린다.

이러한 말다운 말은 가정에서 부부지간, 부모 자식 간에도 필요하지만 요즈음과 같은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는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에게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우리는 말을 하는 입이 화합과 평화, 행복의 문이 될 수도 있지만 재앙의 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교언영색이나 감언이설은 시간이 지나면 그 본색이 드러나 결국은 상대방을 실망시키거나 배신감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나쁜 결과인 구업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누가 함부로 말을 하여 사람들을 성내게 하거든 그를 향한 시선을 잠시 멈추고 생각할 여유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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