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극장가는 외화가 발을 들이밀 수 없을 정도로 한국영화가 대세를 보인데다 장르에 있어서 확실히 조폭영화가 극장가를 점령했다.

지난 7일 수능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대거 극장가로 몰리면서 이런 대세에 못을 박았다.

조폭영화의 선두주자 ‘조폭 마누라’의 열기를 이어받아 8일 개봉한 ‘달마야 놀자’가 대박을 터뜨릴 전조를 보인 것이다.

영화 ‘달마야 놀자’는 개봉당일인 8일 하룻동안 전국관객 7만여명을 동원, 1주일만에 전국 50만명을 동원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했다. 수능 시험 바로 다음날 개봉한 것이 성공한 판매전략.

이날 서울 47개, 전국 100여개 스크린에서 먼저 개봉했고 9일부터 서울 60개, 전국 190여개 스크린으로 확대개봉했다. 애초 9일 개봉하려 했으나 관객의 문의전화에 시달려 개봉일을 하루 앞당겼다는 후문이다.

종영을 앞둔 ‘조폭마누라’는 7일까지 전국 496만명을 동원했으며 ‘킬러들의 수다’는 9일 전국 200만명을 돌파했다. 8일까지 전국 198만명을 동원한 ‘킬러들의 수다’역시 수능이 끝나 극장으로 몰린 수험생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호평을 받으며 개봉했으나 2일 서울 7개관에서 개봉한 ‘라이방’은 전국 5천900여명이라는 성적을 거두고 철수했으며 ‘고양이를 부탁해’도 8일 종영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개중 나은 편이지만 전국 6만1천여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15일 ‘흑수선’, 24일 ‘와니와 준하’와 ‘꽃섬’이 개봉을 앞둬 그 흥행성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沈銀淑 elmtre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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