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진선 지사는 16일 오전 일찌감치 서울로 향했다.

金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출발에 앞서 실국장들과 티타임을 가졌으나 2010년 동계올림픽 문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金 지사는 전북지사보다 30여분쯤 빨리 KOC 임시위원총회가 열리는 태능 국가대표 선수촌내 빙상경기장 입구에 자리를 잡고 2시부터 열리는 상임위원회 참석을 위해 회의장에 도착하는 KOC 위원들을 일일이 접촉하는 등 막판까지 최선을 다했다.

金지사는 특히 상임위원회에 이어 KOC 임시위원총회가 열리면서 공동개최설이 급부상하자 관계자들과 대책마련을 숙의하는 등 분주했다.

金지사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대해 '담담하다'는 말로 심정을 대변했다.

프리젠테이션 후 회의장 밖에서 초조히 결과를 기다리던 金 지사는 '2010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를 복수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총회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金지사는 "수용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 "공동개최 방법론이 제시된 후 도민들의 의사를 들어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거부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KOC의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나.

△이번 결정은 3가지 면에서 문제가 있다.

우선 KOC는 당초 유치를 신청한 양도의 경기여건을 비교평가한 뒤 우열을 가려 투표로 한도시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제3의 대안인 공동개최론에 대해서도 투표를 거쳐서 가부를 물은 후에 결정해야 하는데도 투표를 하지 않았다.

특히 KOC가 공동개최로 결정했으면 방법론도 제시되어야 하는데도 아무런 기준이나 방법이 결정되지 않았다.

최선의 선택을 나두고 차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납득을 할 수 없다.

KOC의 결정내용을 수용할 것인가.

△수용여부를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동계올림픽 공동개최에 대한 방법론이 제시된 후 이를 검토하고 도민들의 의사를 들어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

KOC가 공동개최로 결정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잘 모르겠다. 동계올림픽은 국제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러나 KOC가 이같은 점을 무시하고 국내의 어려운 상황을 이런식으로 넘겼다. 스포츠 문제는 스포츠로 접근해야 하는데 외부문제를 고려했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선을 다했지만 이같은 결과가 나와 매우 안타깝다. 모든 면에서 도가 유리했는데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 내려졌다. 공동개최안을 받아들일 지는 도민들의 의견에 따르겠다. 그동안 도의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해준 도민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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