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C가 2010년 동계올림픽 국내후보지를 복수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본선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또 동계올림픽의 국내유치가 확정된다 해도 적지않은 혼란과 잡음이 예상된다.

도는 후보지 선정을 며칠 앞두고부터 정치권 일각에서 특정지역 선정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들어 분산개최론이 고개를 들자 ‘분산개최 불가론’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분산개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장은 이미 각계에서 제기돼왔던 문제다.

무엇보다 본선에서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분산개최 불가론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거리, 시설, 기술적인 측면 등을 고려할때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스키의 점프와 노르딕 종목을 분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분산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 유치위 관계자는 “2개 도에서 동계올림픽을 분산 개최하겠다는 것은 1국가 1개최 도시 신청의 IOC 기준을 위반하는 것으로 1차 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등 국제적으로 망신을 살 가능성이 높은 최악의 대안”이라고 반발했다.

또 도와 전북간의 교통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도와 전북간의 거리는 300㎞로 현재 고속도로 등 양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접근로가 없어 적지않은 불편이 예상된다.

양도민들의 정서도 문제다.

도와 전북은 이미 오래전부터 양도민들의 판이한 정서 등을 들어 분산개최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해왔다.

도와 전북 중 어느쪽이 주도권을 갖고 행사를 진행할 것인가의 대목도 양도간의 또다른 분란과 갈등만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이번 결정으로 오는 2월로 예정된 KOC의 유치신청서 제출 때 어느 도를 유치신청 및 개최의 주최로 할 지를 놓고 논란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개최종목 분배, 행·재정적 분담폭, 개폐회식장소 등 풀어야 할 난제가 한두개가 아니다.

여기에 도-전북 분산개최 결정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결국 분산개최는 2010년 동계올림픽 국내유치를 포기하는 최악의 수라는 게 도의 입장이다.

金仁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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