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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편백운 2010년 07월 16일 금요일
   
▲ 편 백 운

한국불교태고종 강원교구 종무원장

(춘천 석왕사 주지)
자녀를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물음에 답하기 이전에 우리는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흔히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과 관련된 제도의 변화를 살펴보면 우리의 교육은 고작 오년지대계였다.

과외정책도 수차례의 변화가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교육부장관, 대학총장이 바뀔 때마다 심지어는 서울대학의 입시정책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있는 것이 우리교육의 현실이다.

물론 그 변화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고교 교육 정상화 등 기본적인 내용의 변화보다는 국가와 대학 간의 입시관리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와중에서 교육은 이제 공급자 논리에 따라 상품화 되어 버렸고 본래 취지와는 달리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 특기, 흥미를 살려 중점적으로 공부하기보다는 명문대 입시 위주 과목이나 점수 따기 쉬운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현상까지 낳게 되었다.

이는 학교 교육 따로, 입시 교육 따로의 이중적 교육구조를 초래하여 결과적으로는 학원교육을 부추기고 사교육비 부담을 초래하였다.

심지어는 진로를 조기에 결정해 지망대학이나 학과의 요강에 따라 ‘맞춤식 공부’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다 보니 대학입시 수험생을 둔 가정만이 아니라 이제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를 둔 가정까지도 어린이들을 입시라는 이름으로 교육시키고 있다.

이제는 학교의 선생님만이 입시를 지도하는 시절은 지났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가족의 구성원 모두가 입시 전문가가 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가족 구성원은 가정에서 자녀들을 교육함에 있어서 친절한 상담자, 코치가 되어야 한다. 코치는 경기장에서 게임을 대신할 수는 없어도 벤치에 앉아서 운동하는 선수를 격려하고 응원할 수는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정말 부모로서 반성해야 할 점들이 많다. 과정과 동기를 무시한 목적제일주의 사고방식은 우리 사회의 법질서를 파괴하고 인내심이 약한 인간으로 자라게 할 것이다. 그리고 교육을 입신출세의 도구로 여기는 그릇된 가치관은 가족주의, 지역주의, 학벌주의를 낳고 인간 중심의 교육을 어렵게 만들 것이다.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가정에서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부모인 우리 기성세대가 먼저 올바른 의식을 소유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가정교육, 특히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현우경’에는 “진정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는 자녀를 소유하지 않는다”고 했다.

‘내가 저만 할 때는 이런 것을 좋아했으니 저 애도 좋아할 것이다’, ‘나는 어려서 돈이 없어서 하고 싶은 공부를 못했으니 너만은 실컷 공부를 하도록 해 주마’ 이제 이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일란성 쌍둥이도 생각이 다른 법이다. 우리는 자녀들의 주체성과 자율성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본질적으로 모든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선한 존재로서의 절대적 긍정과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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