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내 3개 선거구 보궐 선거… 오후 11시쯤 당락 결정

▲ 투표소 설치 완료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7일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 화천읍 제2투표소가 마련된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소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화천/최원명

 

‘당신의 한표가 강원의 미래를 연다’

원주와 태백·영월·평창·정선,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도내 3개 선거구의 재보궐선거가 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각 선거구에 마련된 29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관련기사 3·4면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9개 시·군에서 치러지는 등 사실상 ‘미니총선’이나 다름없다.

특히 지난 6·2 지방선거에 이어 두 달도 안 돼 치러지는 선거여서 민심의 흐름을 다시 한번 짚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 3개 선거구에 출마한 10명의 후보들도 치열했던 13일 간의 선거운동을 끝내고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도내 3곳을 포함해 전국 8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도는 물론 향후 정국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도 이번 보궐선거가 갖는 상징성에 무게를 두고 선거기간 내내 치열한 격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여당 후보를 뽑아야 지역 현안을 챙길 수 있다”고 호소했으며, 민주당은 ‘제2의 정권심판론’과 함께 “직무가 정지된 이광재 지사를 지키기 위해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민주노동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선전하며 판세에 영향을 줬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현재 3명이 결원인 도 출신 국회의원 수가 정수인 8명으로 채워진다.

그만큼 도의 중앙 정치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 정치권은 고 이용삼 의원의 와병과 최욱철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 이광재 현 도지사의 박연차 게이트 연루 등 잇따라 터진 악재로 지난해 초부터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이광재·이계진 의원이 지난 6·2 지방선거에 뛰어들며 중앙 무대에서의 정치력 확장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도 출신 국회의원의 정수(8명)가 채워지면 도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정치권은 동해안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동계올림픽 유치,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조기 착공, 동서고속철도, 기업 유치 등 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2011년 도 관련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7·28 재보선 결과는 향후 정국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선거가 여당의 승리로 끝날 경우 여권은 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면서 국정 주도권을 쥐게 된다.

야당이 승리하면 상황은 정반대가 된다. 여권이 수세국면으로 몰리면서 야당의 정국 주도권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선관위는 투표가 끝나는 오후 8시 이후 각 선거구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를 시작할 예정이며, 오후 11시쯤이면 당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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