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8개 지역구 국회의원 정원 확보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도내 8개 지역구 국회의원이 모두 선출되면서 도의 각종 현안 해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 국회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이후 현재까지 의원직 상실과 사퇴, 정계은퇴 선언 등으로 잇따라 공백이 생기면서 중앙정치권에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3월 현 도지사인 민주당 이광재(태백·영월·평창·정선)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감되면서, 도출신 국회의원 가운데 첫번째 이탈자가 생겼다.

이 의원은 당시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지난 5월 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할 때까지 의정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민주당 이용삼(철원·화천·양구·인제)의원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장기간 국회에 등원하지 못하다 결국 지난 1월 사망했다.

무소속 최욱철(강릉)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난해 7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그해 10월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한나라당 권성동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한나라당 이계진(원주)의원도 지난 5월 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도내 국회의원들의 신변 이상으로 중앙 정치무대에서 도 정치권의 입지가 크게 축소돼 그동안 예산 확보, 2018동계올림픽 평창유치,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도의 현안사업 해결에 차질을 빚어왔다.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로 3명의 의원이 당선되면서 지난 18대 총선 이후 모처럼 8명의 국회의원이 모두 자리를 채우게 됐다.

특히, 현재 도정 현안 해결에 앞장서야 할 이광재 지사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국회의원 8명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내년 예산확보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도는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400억원 △동홍천~양양 간 동서고속도로 3500억원 등 주요 SOC사업에 국비를 요청했지만 현재 절반 정도 삭감돼 예산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동성 문제로 위기를 맞고 있는 알펜시아리조트의 자금확보 방안도 당장 해결해야 한다.

또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도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내년 2월이면 IOC의 현지실사가 진행되지만 IOC에 약속한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은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오는 10월이면 결정될 예정이며, 폐광지역의 든든한 자금줄이던 탄광지역개발사업비도 올해를 끝으로 지원이 중단된다.

최연희 강원국회의원협의회 회장은 “그동안 수적 열세로 중앙 정치권에서 도의 정치력이 많이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 당선된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도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오인 105in@kado.net

도출신의원 의정 중단 일지
의원명 선거구 중단 일시·사유
이광재 태백·영월·평창·정선 지난해 3월 정계 은퇴선언 뒤 활동 중단
최욱철 강릉 지난해 7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이용삼 철원·화천·양구·인제 지난 1월 위암으로 사망
이계진 원주 지난 5월 도지사 선거 출마 위해 의원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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