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박우순·태영평정- 최종원 후보 앞서… 철화양인 선거구 경합 양상
7·28 재보선

개표에 쏠린 눈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된 28일 원주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가 마련된 치악체육관에서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원주/최원명
7·28 보궐선거가 치러진 원주와 태백·영월·평창·정선,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 등 3곳 모두에서 민주당 후보가 개표 초반 선두를 달렸다. ▶관련기사 3·4면

28일 오후 9시30분 현재 원주와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초반부터 선두를 달렸으며,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는 민주당 후보가 텃밭인 양구와 인제에서 약진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원주 선거구는 개표 시작과 함께 민주당 박우순 후보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으며, 한나라당 이인섭, 무소속 함종한 후보가 뒤를 쫓았다.

‘지역 일꾼론’과 ‘이광재 지키기’로 치열하게 맞섰던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도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여유있게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는 양구와 인제 지역 투표함이 먼저 열리면서 민주당 정만호 후보가 선두를 지켰으나 철원지역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펼쳤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 무소속 정태수·구인호 후보는 선두그룹보다 크게 뒤처졌다.

투표율도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휴가철과 평일임에도 불구, 원주 등 도내 3개 선거구 모두 역대 재보선 투표율을 갈아치우며 37.5%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투표율(34.1%)을 3.4%p 상회한 것이다.

특히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는 47.5%의 투표율을 기록해 전체 8개 선거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양구 지역은 53.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태백·영월·평창·정선은 45.1%, 원주는 28.7%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 6·2 지방선거 후 채 2개월도 안돼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하면서 도내 정치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일단, 8명의 도출신 국회의원들의 의석수는 현재 한나라당 3석, 무소속 2석의 분포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내 2석 이상이 민주당으로 채워질 경우, 도 정치권도 균형을 맞추게 된다.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 이광재 지사도 정치적으로 적지않은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도 출신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 중앙당의 ‘이광재 구하기’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도내 정치권은 “보궐선거를 통해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또다시 확인됐다”며 “도 정치권이 숨고르기를 거쳐 민심의 향배를 쫓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지은·최경식

◇ 도내 3개 선거구 투표율
선거구 시·군 투표율(%)
원주시 원주시 28.7
소 계 28.7
태백·영월
평창·정선
태백시 43.6
영월군 47.7
평창군 44.1
정선군 45.1
소 계 45.1
철원·화천
양구·인제
철원군 47.1
화천군 47.8
양구군 53.3
인제군 44.0
소 계 47.5
합 계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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