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주 등 2곳 압승… 한나라, 1곳 승리 체면치레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6·2지방선거의 재판이었다. 당시의 민심이 그대로 투영됐다.

원주, 태백·영월·평창·정선,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도내 3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이 2석, 한나라당이 1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원주시 선거구와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서 승리했으며, 한나라당은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를 차지하는 데 만족했다.

민주당이 승리한 2개 선거구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의 진원지로, 보궐선거 전부터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됐다. 원주지역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원주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5석, 시의원 11석을 차지했다. 도내에서 민주당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불었던 지역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박우순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줄곧 선두를 달려 한나라당 이인섭 후보와 무소속 함종한 후보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이광재 지사의 과거 지역구였던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2명의 자치단체장을 배출하는 등 민주당이 약진했던 곳이다.

특히 도지사 선거에서는 이광재 현 지사가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최종원 당선자는 재보궐 선거 초반부터 ‘이광재 지사 지킴이’를 자처하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4개 시·군 전지역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밀렸던 철원·화천·양구·인제선거구는 이번에도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다.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접경지역의 전통적인 보수성향을 등에 업고 민주당과 민노당, 무소속 후보를 따돌리며 승리했다.

한기호 후보는 민주당 정만호 후보의 고향인 양구군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지역에서 승리, 한나라당의 체면을 세웠다. 백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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