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민주 2곳·한나라 1곳 승리… 전국 한나라 5곳·민주 3곳 승리
7·28 재보선

▲ 박우순(사진 가운데)후보가 28일 실시된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원주/최원명
▲ 최종원 후보가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태백/박창현
▲ 한기호 당선자(사진 가운데)가 허천 국회의원, 지지자들과 함께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철원/안은복

원주와 태백·영월·평창·정선,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도내 3곳의 선거구에서 치러진 7·28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2곳, 한나라당이 1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관련기사 3·4면

원주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박우순 후보가,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는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압승을 거뒀으며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는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당선됐다.

최종 개표 결과, 원주 선거구는 개표 시작과 함께 앞서 나간 민주당 박우순 후보가 2만8970표를 얻어 2위인 한나라당 이인섭 후보를 7479표 차이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무소속 함종한 후보는 1만6707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는 민주당 최종원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지키며 3만5271표를 득표, 6430표 차이로 한나라당 염동열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는 민주당 정만호 후보가 텃밭인 양구 지역 투표함이 먼저 열리면서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를 앞섰으나, 철원지역 개표가 시작되면서 한기호 후보가 선두로 올라선 뒤 모두 1만9723표를 얻어 정만호 후보를 2962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 무소속 정태수·구인호 후보는 선두그룹보다 크게 뒤처졌다.

투표율도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휴가철과 평일임에도 불구, 원주 등 도내 3개 선거구 모두 역대 재보선 투표율을 갈아치우며 37.5%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투표율(34.1%)을 3.4%p 상회한 것이다.

특히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는 47.5%의 투표율을 기록해 전체 8개 선거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양구 지역은 53.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태백·영월·평창·정선은 45.1%, 원주는 28.7%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 6·2 지방선거 후 채 2개월도 안돼 치러지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하면서 도내 정치지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8명의 도출신 국회의원들의 정당별 의석수는 한나라당 4석, 민주당 2석, 무소속 2석의 분포를 보이며 균형을 맞추게 된다.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 이광재 지사도 정치적으로 적지않은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도 출신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 중앙당의 ‘이광재 구하기’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도를 포함해 전국 8개 지역에서 치러진 7·28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 등 최대 승부처 2곳을 비롯한 5곳에서 이겨 완승했다.

당초 2곳 정도에서 당선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던 한나라당은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반면 민주당은 원주와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도내 2곳과 광주 남구 선거에서 승리해 3곳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서울과 충청 등 격전지는 물론 승리를 자신하던 인천에서조차 한나라당에 패해 책임론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 은평을에서 이명박 정부 핵심실세인 이재오 후보가 58.3%를 득표해 재기에 성공했다.

또 이 후보와 함께 ‘MB(이명박 대통령) 맨’으로 꼽히는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도 격전지인 충북 충주에서 범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정기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민주당 의원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선거구도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가 당선됐으며, 충남 천안을에서는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가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원주,태백·영월·평창·정선 등 도내 2곳 외에 광주 남구에서 장병완 후보가 당선하는데 그쳤다.

한나라당의 완승으로 여권은 지난 6·2 지방선거의 참패를 딛고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대표 체제의 무능력과 무사안일주의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최경식

◇ 후보별 득표율
선거구 득표율(%) 선거구 득표율(%) 선거구 득표율(%)
이인섭 박우순 함종한 염동열 최종원 한기호 정만호 박승흡 정태수
원주시 32.0 43.0 24.9


태백시 42.1 57.9


철원군 49.3 24.7 2.7 4.6
영월군 46.8 53.2 화천군 45.7 39.8 3.0 4.3
평창군 47.2 52.8 양구군 33.2 55.2 2.4 2.6
정선군 44.2 55.8 인제군 36.7 35.9 17.0 2.3
합 계 32.0 43.0 24.9 합 계 45.0 55.0 합 계 42.6 36.2 6.0 3.6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