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섭·박승흡·정태수·구인호 “계속 도전”
염동열·정만호·함종한 “거취 신중히 결정”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한나라당 이인섭·염동열, 민주당 정만호, 민주노동당 박승흡, 무소속 함종한·구인호·정태수 후보 등 낙선자 7인의 ‘정치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낙선자 7명은 선거직후인 지난 29일부터 선거구를 누비고 있다. 마음은 편치 않지만 ‘낙선인사’를 가벼이 여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4명은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염동열, 정만호, 함종한 후보는 말을 아꼈다.

원주 선거구에서 석패한 한나라당 이인섭 후보는 “모든 분들한테 신세를 졌다”며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 다음 총선 때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나이에 값진 경험을 했다”고도 했다.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에 나섰던 민주노동당 박승흡 후보도 “유권자들의 냉정한 표심을 확인했다”며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의 실패로 절망하지 않는다”며 “재도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선거구에 출마했던 무소속 정태수·구인호 후보 역시 2일부터 본격적인 낙선 인사를 다닐 예정이다.

정 후보는 “고무신 신고 다니며 농사일도 거들고 서민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는 등 생활정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고, 구 후보는 “난 평생 정치할 사람”이라며 “낙선인사만 1년 내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염동열, 정만호, 무소속 함종한 후보 등은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신중을 기했다.

염 후보는 “지역구를 중심으로 낙선인사를 한 뒤 거취를 고민하겠다”며 “지역을 의해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기호 당선자와 치열하게 경합했던 정만호 후보는 “나를 위해 고생해 준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이 먼저”라며 “다음 선거는 신중히 생각해보겠다”고 여운을 뒀다.

4선에 도전했던 함종한 후보는 “당선자가 원주를 멋지게 가꿔줬으면 좋겠다”며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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