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15사단장, 간부 도민화·주민에 양보운전 앞장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군인이 주민이 될 때 내 고장을 사랑하게 되고 대군신뢰도 증진 및 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중부전선 최전방을 지키는 일선 사단장이 지역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몸소 실천, 해당 주민들로부터 각별한 신뢰를 받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제 15보병 사단장 김영식 (51)소장. 지난 6월 부임후 남다른 ‘대민철학’을 추진하고 있는 김 사단장의 지휘방침에 대한 화천군민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군(軍)의 강원도민화 운동’을 적극 추진해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 부대는 주소지를 현재 거주 지역으로 옮기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친 결과 최초 50% 수준이던 부대 간부의 도민화 비율을 83%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이뤘다.

짧은 시간에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사단장의 보이지 않는 솔선수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단장은 취임 직후 부인과 함께 사내면사무소를 직접 찾아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이전하는 등 ‘강원도민화 운동’을 실천하며 부대원들을 감화시킨 것이다.

김 사단장의 주민을 위한 정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모든 운전병들은 민간인 차량이 따라오면 가능한 안전하게 양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전방지역 특성상 차선이 좁은 1차선 도로에서 양보란 쉽지 않은 일. 그래서 착안한 것이 ‘승리 차 쉼터’ 제도다. 도로 1차선 일정 구간에 군 차량이 비켜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민간인 차량 양보 및 운전병들이 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김 사단장은 또 ‘경례’ 문화를 강조한다. 하급자, 상급자 할 것 없이 먼저 본 사람이 인사를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김 사단장은 물론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장교든 사병이든 부대인터넷망을 통해 언제든지 이메일로 상담을 해 오면 직접 답 글을 보내는 등 카운셀러 역할을 자처한다.

김영식 사단장은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부대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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