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이 1군사령관 “적극 대민지원”… 도내 곳곳 농작물 피해복구 주도
농업인 “가장 먼저 달려오고 가장 끝까지 고생 감사”

▲ 76사단 대민지원 모습.
   
지난 2일 유례없는 강풍을 동반한 제7호 태풍 곤파스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큰 타격을 입자 군(軍) 장병 1만여명이 대민지원에 나서, 강풍으로 속절없이 쓰러진 농심(農心)을 일으켜 세웠다.

태풍이 물러난 다음날인 3일 박정이 1군사령관은 “강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농가의 빠른 복구를 위해 군 작전 및 임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적극적인 대민지원에 나설 것”을 각급 부대에 지시했다. 이에 제1야전군은 3일부터 8일까지 춘천, 원주, 화천, 양구, 홍천, 횡성지역 등 도내 곳곳에 모두 1만35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농작물 피해복구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수확기를 앞두고 쓰러진 벼나 옥수수, 떨어진 과일 등 농작물과 인삼밭·비닐하우스의 복구는 시간과의 싸움이지만 농가의 일손은 턱없이 부족하고 행정력의 손길도 다 미치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군 장병들의 피해복구 손길 하나하나는 긴 가뭄 끝에 희망의 단비가 아닐 수 없었다.

늦가을 뙤약볕 아래에서 서툴지만 마음만은 내 부모 내 가족 일처럼 벼 세우기 등 농작물 피해복구에 나선 장병들을 보며 주민들은 한결같이 “훈련과 근무로도 바쁘고 고단할 텐데 장병들이 너무 고생한다. 재난발생시 가장 먼저 달려와 주는 것도 장병들이고 가장 끝까지 남아 있는 것도 장병들이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군사령부 홍봉기 대령(군수처 계획운영과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군인에게 갑작스런 자연재해로 피해복구 일손이 부족한 지역주민들을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같은 강원도민 입장에서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은 이웃으로서 인지상정이다. 앞으로도 국토방위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나가면서 국민의 군대로서 지역주민이 어려움을 겪는 곳은 언제 어디든 즉각 달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1야전군은 최근에만도 2003년 태풍 매미·루사 피해복구 지원, 2005년 고성·양양 대형산불 진화, 2006년 집중호우 피해복구, 2009년 극심한 가뭄 급수지원, 2010년 폭설대민지원 등 반세기 넘게 강원도에 주둔하면서 강원도와 강원도민을 위한 일이라면 제일 선두, 그 중심에 있어 왔다.

특히, 제1야전군과 강원도의 긴밀한 관계는 지난 1995년부터 지방자치시대가 개막되면서 ‘군의 강원도민화 운동’으로 승화, ‘장병들은 강원도를 제2의 고향으로, 주민들은 장병들을 내 가족’으로 여기면서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국민의 군대, 주민친화적 부대운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군사령부 정훈공보부 공보장교 김종현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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