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거기 왜 앉아 있느냐’‘나는 왜 여기에 서 있는가’

그 누구든 그 무엇이든 존재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나무 한 그루도, 돌 하나도, 하늘에 있는 별 하나도 교사 의사 사업가 목사 농부 예술가도 모두 소명이 있고 사명이 있지 않습니까?

사명을 전문적으로 열정적으로 감당하면 프로가 된다. 프로가 돼야 우대를 받는다. 소명은 그 무엇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는 것이고, 사명은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헌신적으로 감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모르고 그럭저적 살아가거나 이것을 남용하여 부끄럽게 살아가는 자가 많다. 밥 먹고 놀고 잠만 자는 생활만을 하는 삶을 가리켜 철학에서는 일상성의 반복, 즉 삶의 의미나 가치를 잃은 우둔하고 어리석은 것이라고 깨우친다. 그리고 탐욕과 사치와 방종과 교만한 삶의 반복은 하늘과 땅 앞에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수치스러운 존재일 뿐이다.

나는 과연 무엇에 부름을 받았는가?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가?

프로가 대접을 받는 세상에서, 우리는 사회를 밝게하고 세상을 아름답게하는 일에 삶을 불태우는 프로적인 삶을 살아가야 하리라.

봉사하는 일에 프로, 사랑을 심는 일에 프로, 기쁘고 유익을 주는 일에 프로적인 삶을 살아야 하리라.

<임신영 춘천동부장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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