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주부 등 고정팬 다양 "노력하는 아나운서 되겠다"

‘KBS 공채 23기 이창진’이라는 이름보다 1m 88㎝ 전국 최장신 아나운서로 통하는 원주 KBS 이창진 아나운서(31).

매주 월∼토 오후 4∼6시 895 FM데이트와 매달 FM콘서트로 눈코뜰새 없는 이씨는 보통의 로컬 라디오 진행자들과 마찬가지로 PD와 아나운서의 역할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

입사 5년차, 한참 일에 재미가 붙어가는 지금 그가 심혈을 기울이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FM콘서트다.

FM콘서트는 공연수가 적은 지역에서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그야말로 ‘딱’인 프로그램. 젊은층 뿐만 아니라 주부들을 비롯한 중년층에서도 고정팬이 있을 정도다. 얼마 전 한 주부는 “FM콘서트 보는 재미에 한달을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보내와 이씨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서울 출신인 이씨는 외국어대에서 독일어를 전공하던 시절 학교 메탈 그룹에서 기타를 연주한 경험이 일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편안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동건 아나운서를 존경한다는 이씨는 “뉴스진행과 FM라디오 진행도 재미나지만 축구진행을 해 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타고 난 재능이란 없다”면서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후배가 있다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스스로 노력하기 여부에 달렸다”고 조언한다.

沈銀淑 elmtre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