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명준

고성군의회 부의장
지난 2008년 12월에 발표된 정부의 제9차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르면 삼척 LNG 기지가 완료되는 2013년까지 속초, 양양 등 도내 6개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 할 계획으로 있었고 당연히 고성도 보급 대상지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투자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실제 공사에서는 누락되고 말았다. 이는 고성군이 영동지역에서도 인근 시군과 함께 건강하게 경쟁해 가는 미래를 왜곡시키는 행위로 천연가스가 꼭 고성에 들어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군은 사계절 국민관광지로서 체계적인 관광개발과 도시개발로 관광객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남북관계 개선, 개발촉진지구 개발, 해양심층수관련 산업유치 등 대규모 지역개발이 본격화 될 경우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로 70년대 인구 6만명선 회복과 비약적인 발전을 군민 모두가 염원하고 있다. 나아가 국토의 균형발전 측면에서 산업의 근간이자 삶의 일부분인 에너지는 공공성이 부합되도록 지역 차별 없이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현재의 수요를 기준하지 말고 향후 발전가능성에 따른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명한 정책적 배려를 해야만 한다.

만약 경제성을 이유로 천연가스의 공급을 왜곡시킨다면 이로 인해 고성군은 영동에서 가장 낙후된 변방으로 남게 된다. 농사짓고 고기 잡아 사는 순박한 심성의 고성군민들은 이제 더 이상 국책사업의 배제에 대해 입을 닫아 두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각종 국책사업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고성군은 과연 어느 나라 국민인지, 고성군민에게 푸르고 청명한 가을하늘은 없는 것인지 가슴이 먹먹해진다. 하지만 우리 고성군민들은 여기서 주저앉지 않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현재 우리 고성군이 받고 있는 부당함에 맞서 싸울 것이다. 이미 고성군의 모든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서서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나섰다.

그래서 기나긴 가을장마를 걷어내고 9월의 푸른 가을하늘을 찾아 올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나의 작은 노력이 거기에 보탬이 된다면 나 또한 나의 노력과 시간을 기꺼이 헌신할 것이다. 장마 구름 위에는 분명 푸른 가을하늘이 있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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