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경제성을 이유로 천연가스의 공급을 왜곡시킨다면 이로 인해 고성군은 영동에서 가장 낙후된 변방으로 남게 된다. 농사짓고 고기 잡아 사는 순박한 심성의 고성군민들은 이제 더 이상 국책사업의 배제에 대해 입을 닫아 두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각종 국책사업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고성군은 과연 어느 나라 국민인지, 고성군민에게 푸르고 청명한 가을하늘은 없는 것인지 가슴이 먹먹해진다. 하지만 우리 고성군민들은 여기서 주저앉지 않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현재 우리 고성군이 받고 있는 부당함에 맞서 싸울 것이다. 이미 고성군의 모든 시민·사회단체들이 나서서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나섰다.
그래서 기나긴 가을장마를 걷어내고 9월의 푸른 가을하늘을 찾아 올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나의 작은 노력이 거기에 보탬이 된다면 나 또한 나의 노력과 시간을 기꺼이 헌신할 것이다. 장마 구름 위에는 분명 푸른 가을하늘이 있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