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현

제18대 동부연회 감독·홍천교회 담임목사
지난 9월 선거에서 부족한 저에게 동부연회 감독으로 섬김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12만 성도에게 ‘시대적 역할을 다하는 교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연회 감독이 되고자 결심한 후 연회(강원도) 내 방방곡곡 37만㎞를 다니며 목회자와 성도,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가는 곳마다 어려운 목회현장에서 눈물을 뿌리며 기도하는 목회자들, 교회를 내 몸처럼 아끼며 사랑하는 장로님들을 비롯한 성도님들이 계셨다. 이렇게 아름다운 연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한 알의 콩도 나누는 심정으로 사랑을 나누는 목회자들과 장로님들, 모든 성도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독이 되면 정성껏 그들을 섬기며, 어려운 문제들을 함께 짊어지고 가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됐다.

동부연회 구성원들의 노력은 교회의 부흥은 물론 지역과 함께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삶으로 인식됐다. 또 스스로를 채찍질 하면서 최대한 몸을 낮추는 모습도 아름다워 보였다. ‘시대적 역할을 다하는 동부연회’라는 슬로건 아래 ‘함께 하는 동부연회’, ‘지역을 선도하는 지방 육성’, ‘성장을 거듭하는 교회’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미자립 교회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 목회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 나가고 이들 교회들이 마음껏 행복한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고 노력하겠다. 이 같은 노력들은 교회가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아동복지센터, 노인 복지시설, 다문화가정 사업 등 각종 복지관련 사업지원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모든 교회들이 정성껏 세워진 지역의 이웃들을 섬길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든든히 뿌리내려 지역을 변화시키는 동력으로써의 역할을 감당하는 게 종교인들의 중요한 임무이기 때문이다. 전임 감독님들이 교회 이웃과 함께 사랑, 희망을 나누고 봉사하는 놀라운 일들을 펼친 모습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과 함께 도전을 받기도 한다. 최근 김남철 감독님께서 진행하셨던 ‘2323 운동’과 전임 감독님이신 원종국 목사님께서 ‘모나운동’을 통해 이루어 놓으신 열매들은 동부연회와 지역사회 발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

교회와 일꾼들을 세우고 마음과 정성, 그리고 열정을 모으며 나누는 모든 사역들이 동부연회와 지역 구성원에게 얼마나 큰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의 동력이 되었는지도 기억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일들은 혼자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모든 연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 지역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부연회를 만들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교회의 선한 영향력이 필요한 우리사회 어두운 사각지대를 보듬어 나가자는 제안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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