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영월군이 지난해 12월 영월군의회 제90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용도가 폐기된 구 농업기술센터 건물을 일반 매각하겠다고 밝혀 놓고 최근 한 사회단체에 무상 임대를 해 준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마을운동중앙회 영월군지회와 본관 1층 65평과 뒷편에 있는 110여평의 부속사 2동에 대해 무상 임대 계약을 맺었으며 매각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사용케 했다.

또 새마을지회측은 본관의 경우 지회 사무실로 사용하고 부속사는 주식회사 쑤셈과 함께 한방 약재인 수세미를 활용한 음료수 원료를 생산하기로 하고 오는 3월부터 시료 채취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영월군은 일반 매각 결정에도 불구하고 감정 평가에 이어 매각 공고 등 일련의 매각 절차를 밟을 계획은 수립하지 않은 채 무상 임대해 매각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영월군 관계자는“무상 임대는 새마을 운동 조직 육성법에 따라 시행됐으며 현재로선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잡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월군은 당초 지난해 11월 영월읍 하송리 구 농업기술센터 건물 활용 방안으로 청소년을 위한 전용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새마을지회에 무상 임대할 계획이었으나 영월군의회의 매각 요구에 대해“향후 공유 재산 관리 계획에 반영해 매각하는 방향으로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었다.

房基俊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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