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부

강원도장애인재활협회장
웃음은 인간의 두뇌활동 중에서 가장 탁월한 활동이다. 그러니까 유머 있는 사람, 재미있는 사람은 가장 창조적이며 가장 업무효율이 높다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 잘 웃고 남을 잘 웃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일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하다는 뜻이다.

특히 직장인의 유머는 조직을 살리고 삶과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첩경이자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을 이기는 새로운 의미의 권위자이며 모든 것을 압도하는 힘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건 사람이고 사랑을 움직이는 건 마음이고 그 마음을 움직이는 건 바로 유머니까 말이다. 유머로 상대의 마음을 열어야 지갑이 열리듯이 1등 신랑감 후보 명단의 맨 꼭대기에는 코미디언이나 입담 좋은 신랑감들의 이름이 올라오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여자들은 왜 웃기는 남자들을 좋아할까. 마음을 편하게 열어주기 때문이고 이는 곧 마음이 열려야 손도 편하게 잡아주고 팔도 열려야 포옹을 해주고 입술이 열려야…. 어쨌든 열려야 사고 열려야 산다.

시장에서 상인들이 물건을 팔 때도 품질이 좋으면 상품 1개를 팔 수 있고 친절하게 상세하게 설명해주면 상품 2개를 재미있고 재치 있게 설명을 하면 상품을 박스째로 팔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요즘 주변을 보면 근심, 걱정, 고민, 스트레스가 팍팍 쌓이는 일뿐이다. 기름값도 금값도 물가도 오르고 떨어지는 건 자식들 성적과 내가 산 주식뿐이다. 무주식 상팔자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있다.

유머는 웃음을 통해서 긴장을 풀어주고 좁은 길을 뻥 뚫어 주는 묘약이다.

웃음은 머릿속을 맑게 해주는 기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유머를 통해 많이 웃고 많이 웃긴다면 웃고 있는 사이에 고민이 감쪽같이 사라지게 된다. 우리 할머니께서 자주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웃어넘겨라. 뭐가 그리 심각하냐. 웃어넘기면 죽다가도 살아난단다.

이젠 우리나라의 리더들도 선진국처럼 웃음으로 무장해 지치고 힘든 국민에게 웃음을 줘야 한다.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면에서 웃어넘기는 여유가 있어야 진정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유머로 시원하게 웃어 넘겨 모든 근심을 훨훨 털어버리자. 비워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들의 고민 중 96%는 신만이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이라고 한다.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 30%는 이미 일어난 일, 20%는 사소한 사건들이다. 위 내용을 보면 이미 해결책은 스스로 알고 있으나 단지 행동으로 옮길 용기가 없을 뿐이므로 그 용기에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바로 유머다.

웃음은 하늘로부터 온 선물이다. 선물을 받고 포장도 뜯지 않고 놔두면 도로 뺏기게 된다. 하늘에서 온 선물인 웃음은 그냥 ‘하하하’하고 웃으면 되는 거다. 그리고 유머는 내가 남에게 주는 선물과 마찬가지다. 선물을 해보라. 정성껏 준비하고 포장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면 매우 기뻐한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 내가 더 기쁘다.

옛날엔 유머를 우습게 봤다. 웃긴다는 건 가볍고 실없는 사람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웃긴다는 소리 뒤에 꼭 이런 말이 따라 붙었다. ‘웃기고 자빠졌네’. 유머의 가장 큰 장점은 긴장을 풀어주며 사람을 긍정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기억하라. 웃음은 하늘의 선물, 유머는 내가 남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유머가 축복받는 이유는 비록 당신이 웃기지 못할지라도 아무도 당신을 비난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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