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슴푸레한 첫새벽

눈발이 후드득

까치떼에 깜짝 놀랐다



이 나무 저 숲으로

요리조리 날며

흉내 못낼 소리로

오늘따라 유심히 조잘거린다



무어라 하는지는 모르지만

내 뇌리에

무언가 회오리 친다



불연 생각 나는 게

기지와 지혜로운 토끼의 해가 밝았으니

올해 3수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깃발을 꽂는 정초다



집도 먹을거리도 걱정 않는 새도

강원도민을 걱정하고 격려하는 듯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늘도 뮌헨을 제치고

분명 두손 번쩍 들어주리라



2002년 월드컵의 환희를

다시 대한의 이 강산에

길조 까치와 함께 재현하여



부둥켜 울고 함께 기뻐하는

감격의 그날을 고대하며

강원도민이여 두번 경끼 했는데

세번이야 못 참으랴



이은진·강릉 옥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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