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보내며 ‘교통량 분산으로 소통원활’ ‘쏟아지는 우편물 완벽 소통’이라는 등 소통의 사전적 의미대로 ‘막히지 않고 잘 통함’을 실감했다.

소통의 또 다른 의미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다. 정치인은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하고 직장의 CEO는 직원들과 소통하겠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와 소통하겠다고 말은 쉽게 하지만 누구나 왠지 모를 벽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생각해 본다.

소통의 형식을 빌려 소통하겠다고 하지만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는 조금은 황당한 경우를 누구나 경험해 봤기 때문일 것이다.

이 세상 불변의 진리는 단 하나, ‘모든 것은 변화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혁명 속에서 소통의 트렌드(Trend)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구시대적인 소통의 방법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더 이상 생존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상대방과 무한의 인맥을 형성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Social Networking Service)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스마트 폰의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등의 SNS 기능을 적재적소에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이제 리더들의 필수 사항이 되었으며 이는 ‘소통(疏通)’ 능력과도 직결된다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세상 불변의 진리는 ‘기본적인 것은 변화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선사시대의 암각화에서 문자를 만들고 스마트폰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과 소통하기까지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이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인간의 심장은 뛰고 있고 서로의 마음을 끊임없이 알고 싶어 하고 전하고 싶어 한다.

여전히 우체통을 보며 가슴 절절하게 연인에게 보내던 편지의 추억을 잊지 못하며 첨단의 기술로 다양한 소통의 길이 열렸지만 설 명절에는 고향을 찾아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하여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진다.

또한 TV 드라마의 슬픈 한 장면과 구구절절한 인생의 여행기를 들으면 눈가에 촉촉이 맺히는 눈물을 막지 못하며 ‘부모님,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애절해지는 건 변화하지 않는 인간 본연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가오는 봄에는 누군가와 막힘없이 소통하고 싶다. 내 마음을 숨김없이 네 마음에 보여주고 내 것을 말하기에 앞서 네 것을 들어주며 내 것이 소중한 만큼 네 것도 소중히 여긴다고 전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련다. 빨간 우체통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덕수·태백우체국 경영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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