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자리잡은 제2가나안 농군학교(교장 金범일)가 올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에 가나안 농군학교를 설립하는 등 정신개혁과 생활혁명 실천교육기관이 세계무대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가나안 농군학교가 앞으로 해외에서도 해당 국가의 지도자 배출과 국민의식 개혁 등으로 민간외교의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2가나안농군학교는 이같은 해외진출을 위해 지난해 12월 사단법인 가나안농군학교 세계본부를 출범시켰다.

가나안농군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8일 金범일 교장이 중국 지린성(吉林省) 왕청현 인민정부를 방문, 인민정부 金헌 대표와 ‘중국 왕청가나안농민훈련원’을 건립하기로 합동서(우리식 협정서)를 체결했다.

합동서에는 중국 지린성 왕청현에서 백초구진 지역에 4만평 가량의 부지를 가나안농군학교 측에 50년간 무상임대로 제공하고 전기, 전화, 수도도 무상공급하는 대신 가나안농군학교측은 교육시설과 기자재를 설치토록 돼 있다.

이번 합동서 체결은 지난 99년 중국 지린성 왕청현 당서기를 비롯한 공무원 70여명이 제2가나안 농군학교에 입소, 정신교육을 통해 감화를 받은 뒤 중국에 설립의사를 타진해오면서 성사됐다.

백초구진 지역은 지린성 왕청현 내에서 가장 불모지로 알려져 있으며 황무지를 개척해 옥토로 만드는 기독교 가나안 정신과 일치하는 지역이어서 부지제공을 쉽게 받을 수 있었다.

제2가나안농군학교 측은 이르면 오는 4월20일쯤 중국 현지에서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가나안농군학교는 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올해 가칭 ‘인도네시아 가나안 농군학교’를 설립기로 계획을 세우고 지난 2월14일 10명의 발기인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 협의에 나서 현재 3만평의 부지제공 의사를 확인하는 등 성사 직전에 있다.

이와함께 중동의 팔레스타인에도 연내에 가나안농군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선교사를 파견해 의논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팔레스타인은 이슬람 국가인 점을 감안, 기독교계통의 농군학교가 들어서는 데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농군학교 명칭은 ‘농민훈련센터(Training Center)’로 바꿀 방침이다.

현재 해외 가나안농군학교는 지난 91년 방글라데시에 이어 99년 필리핀 등 2개국에 설립돼 있다.

한편 제2가나안농군학교에는 지난 1월초 잠롱 前태국 방콕시장이 교육을 받고 가는 등 지금까지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등 세계 각국의 장관, 국회의원 등 수많은 지도자들이 입교해 가나안농군학교의 도전과 실천의 개척정신을 배우고 갔다.

金범일 교장은 “인간과 사회를 구출할 수 있는 지도자 양성과 보다 풍요로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정신교육이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든지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原州/金昶杉 ch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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