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에 접어들면서 도로변 낙석사고가 되풀이 되고 있다.

더욱이 도의 경우 국도 지방도 등 전체도로의 70%가 산간도로인데다 최근 한달 넘게 지속되는 건조주의보로 도로변 절개지의 수분이 말라 강수시 낙석위험이 어느때보다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3일 도에 따르면 도내 전체 1천650개 노선 1만3천219km 도로 가운데 도가 관리하는 지방도로는 40개 노선 1천468km로 이 가운데 춘천시 신북읍 용산리 구간 등 117개 노선이 낙석위험 지구로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위험지구에 올해 배정된 특별교부세 등 사업비는 모두 35억200만원에 그쳐 10개소 2.7km정도에 대해서만 사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107개 구간의 도로에서는 여전히 운전자들이 불안한 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난달 17일 오전 춘천시 동산면 원창리 중턱 춘천∼홍천 국도에서는 2∼3t가량의 바위 10여개가 갑자기 낙석 방지망을 뚫고 도로에 떨어지는 등 최근 영상 10도를 웃도는 해빙기를 맞아 도내 곳곳에서 낙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낙석사고 발생에도 불구, 행정기관에서는 절개지·낙석위험 지역의 위험요소 해소를 위한 별도의 예산을 책정해 두지는 않고 점검에서 위험요소가 드러날 경우 예비비 및 복구비 등에서 충당하고 있어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는 취약지에 대한 근본적인 조치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117곳의 낙석위험 구간 대부분이 상습적인 취약지역으로 운전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柳 烈 yooye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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