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실업계 고교 졸업생의 취업률이 낮아진 반면 진학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실업계 고교 졸업자 8천77명 가운데 3천321명이 취업하고 4천329명이 진학한 것으로 집계돼 취업률은 41.4%, 진학률은 53.6%를 보였다.

취업률은 지난해 45.8%에 비해 4.7%포인트 낮아졌으며 진학률은 지난해 50.5%보다 3.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에 비해 상업계와 공업계 취업률은 비슷하거나 낮아진 반면 가사계열(양장, 한복 등)은 37% 상승해 취업률 급락을 막았다.

반면 실업계 고교를 대상으로 동일계 진학을 일정비율 허용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진학률은 오히려 상승, 실업고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저조한 취업률은 실업계 고교 진학 기피 현상을 낳아 올 1월 도내 실업계 고교 입학 모집에서 42개 고교 386명이 미달, 추가모집 형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실정에 맞는 실업교육과정 개편 등 특화된 교육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李 浩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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