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급 학교들이 지난 2일 개학식을 갖고 신학기를 시작했지만 이 달 들어 교실증축 등 각종 공사가 시작돼 공사로 인한 소음과 안전사고 등 수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별 학생 수 증가와 7차 교육과정 도입으로 인한 교실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고교 39개교 114개 교실을 비롯, 도내 초중학교에서 교실증축 공사와 신축 공사가 진행중이다.

고교의 경우 1년차 사업으로 지난 한해 마무리 계획이었으나 미준공된 교실 증축 학교수는 60여개 교실에 이르러 올해부터 시작된 1학급 35명 정원 정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수 증가로 증축중인 초교와 중등학교의 경우도 해빙기 이후인 이달 중 공사재개, 학교마다 공사로 인해 학습환경이 적지 않은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새 학기를 맞아 교실 보수 공사가 한창인 춘천 신남초교의 경우 인근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학생수가 급증, 18학급이 더 필요해 4월 완공 목표로 일부 임시 교실의 신축 공사가 한창이지만 30년이 넘는 낡은 철거 대상 건물에 교실을 짓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마저 낳고 있다.

신학기에 조립식 교실 3동을 긴급 투입한 원주 북원초교는 지난 2일 입학식을 치른 결과 학급당 학생수가 최고 45명에 달해 교실 8개실과 화장실 1실이 증축되는 올해 말까지 학생들이 콩나물 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단구초교는 단관택지 등 인근 지역에 아파트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학생수 증가로 이달 중순부터 교실 4개실 증축과 화장실 공사를 시작해 올 7월 완공할 예정이며 평원중학교는 이달 중순부터 교실 8개실과 다목적실, 급식소를 신축하는 등 1년 내내 학교내에서 공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학부모들은 “교실증축 등 학교시설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지는 데다 공사기간동안 교육여건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의 경우 60%가 넘는 학습공사 진척률을 보이는 등 타 시·도에 비해 월등히 앞서고 있어 조만간 새 여건에서 학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金基燮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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