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家ㆍ削髮ㆍ出家爲僧

육체적으로 힘든 것이 고행 인(因)의 인내 일까

정신적으로 생각이 많은 것도 불가에 고행의 길이 아니겠는지

삶이 힘더러 잠시 속세를 떠나는 것도 부처님의 자비를 잠시

잊어버린다고 부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떠나는 그대의

마음 불심(佛心) 정녕코 부처님께서 진리를 주실는지 오직하나의

부처의 마음 깨달음을 가슴 깊이 심고서 입산한 임 오직

하나의 자비스러운 영광의 빛을 받기를 합장합니다.

나무아미 관세음보살



세상사 물결치는 옷자락

천상의 이승 불빛 노을 진 산 그림자 바라보며

지나온 나날들을 가슴속 눈물 삭발의 서리 밭을

비바람 맞아보고 눈비 가리지 않고 흘러가는 구름 휘어 잡으려고

밤새워 범문 외워 대웅전 처마 끝 풍경은 울음소리에 마음 실어보니

출가(出家) 삭발(削髮) 출가위승(出家爲僧) 그길 멀기만 한 듯

떠나는 그대의 뒷모습 육신 버린 채 살붙이 뒤로한 발길

억지로 웃는 수행의 길 찾는 임의모습에 불자로서 찬사를 보낸다.



새벽 심상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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