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수

홍천 대곡초교장
그동안 우리 사회에 알게 모르게 불합리한 요소들이 얼마나 많이 산재해 있으면 공정사회를 만들자고 구체화하여 고질병 같은 증상을 실천적으로 치유하고자 할까? 얼마 전 정부는 공정사회 구현을 위해 공정한 법·제도 운영과 부패 없는 사회,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와 권리가 보장되고 특권이 없는 사회, 건강한 시장 경제로 활력 있는 사회와 약자를 배려하고 재기를 지원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완벽하게 만족하는 공정성을 갖추기는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공정한 사회의 모습이 바르게 보여진다면 모두가 신뢰하고 따르겠지만, 불공정한 사회 현상을 그대로 바라보면서 절대적인 박수를 보낼 이는 아무도 없다. 불신은 사실을 사실로 인정하지 않으며, 긍정적인 현실 자체도 무조건 부정하게 되어 공정성을 넘어서 신뢰를 깨뜨리게 된다. 국민 모두가 동참하여 냉철한 판단과 공정한 업무 수행으로 추진과제 하나하나를 잘 이루어 나간다면 모두가 살맛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요즈음 너무 자기중심적 사고의 틀에서 편향이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린다. 편향된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도 다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중의 없이 자기성향의 주장만을 내 세우기 때문에 생겨날 수 있다. 배려의 마음도 필요하다. 원만하게 합리적인 공정성을 확인시켜 주고, 상호간의 이해와 양보로 올바르게 소통하게 된다면 건전한 사회 통합의 계기가 되어 공정사회는 빨리 성숙하리라 본다.

공정사회로 가는 길은 편(偏)은 버리고 공(公)을 택해야 앞당겨진다고 본다. 편(偏)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것이어서 시비에 걸리게 되므로 모든 것을 공(公)으로 공정하게 정립시켜 나간다면 건전한 사회가 이루어지는 것은 틀림없다.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 데 저해되는 것으로는 사회적 편견으로 다문화 시대에 살면서 피부색이나 문화차이, 성 차별적 사고, 자기자의로 판단하여 자신이 색안경을 낀 마음으로 공정성을 잃게 된다. 또 흔히 말하는 언론 매체의 편파보도나, 공공기관의 편파적 해석과 판정, 집단간의 편향된 표현, 이 모두가 화합을 깨는 일이다. 편애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타인으로부터 공정한 대접과 사랑을 받기를 원한다. 한 부모의 편애가 이상 성격의 자녀를 만들고 한 리더의 편애가 조직을 깨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모두 편향된 사고, 편견, 편파적인 판단, 편애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공정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은 멀기만 할 것이다. 우리는 혹시 나와 내 편만 생각하고 살아가지는 않는가를 뒤돌아 보아야 한다. 항상 왜곡되지 않게 세상을 바라보며, 정확하게 듣고, 올바른 판단 속에 현혹됨이 없이 해결해 나간다면 아름답고 건전한 공정사회는 이루어질 것이다.

공정한 사회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 구성원들의 생활문화 속에서 개개인의 가슴 속에 공정함이 심어져 있어야만 한다. 사회는 공정함을 실천하고 모두의 마음 속에 공정성이 깊이 뿌리 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계도도 아끼지 말고, 훌륭한 민주시민 육성의 차원에서 교육과정에서는 물론 국민 평생교육 속에서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