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의암유인석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안형순 강원도민일보 회장)가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사가 주관한 제12회 의암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구완회(학술부문) 세명대 교수, 엄찬호(공로부문) 강원대 연구교수의 수상소감과 앞으로의 연구 계획을 들어 보았다.



“호좌의진 발전과정 체계화”

연구서·학술회의 활동 의병사 연구 기여

의병 후손 구술 확보 망명생활 규명 준비

▲ 학술부문 구완회 세명대 교수
구완회 교수는 저서 ‘한말의 제천의병’을 통해 춘천이 낳은 의병장으로 조선13도의군도총재를 지낸 유인석 선생이 건설한 ‘호좌의진’의 발전과정을 체계화시켰으며 ‘한말제천의병연구’ 등 연구서와 정기적인 의병관련 학술회의 활동으로 의병사 연구에 대한 학술적 기여가 인정받았다.

특히 의암의 활동과 함께 원용팔(1862~1915)이 주도하는 중기의병기의 활동과 이강년(1858~1908)의 후기의병기의 활동에 이르기까지 제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의병활동이 모두 ‘호좌의진’의 정통성을 지키며 유지되었음을 규명했다.

구 교수는 “의암 유인석은 의병활동에서 상징적인 분으로 단발령 등 위기가 닥쳐왔을 때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린 지식인의 책임의식을 보여주었다”며 “전기에서 후기까지 의병활동을 통솔한 경우가 드문 만큼 나라 안팎의 의병운동 기지건설을 처음으로 착안하고 독립운동 기지 건설 역할도 담당한 선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병활동을 했던 분들의 후손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살펴보고 고난의 망명생활에 대한 구술 확보 연구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주요저서로는 지난 97년 출간한 ‘한말의 제천의병-호좌의진 연구’를 비롯해 △의암학회 총서 6 △원주의 안창마을에 전하는 의병이야기 △한말 의병장 이강년의 생오와 운강집 등이 있다.



“선생의 업적 널리 알리겠다”

강원 독립운동자료 정리·유공자 발굴 기여

중국·러시아 지역 의병 활동상황 파악 계획

▲ 공로부문 엄찬호 강원대 연구교수
엄찬호 교수는 의암 유인석 연구에 매진해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것은 물론 강원도 항일독립운동자료 정리와 독립유공자 발굴에도 기여,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얻었다.

또 (사)의암학회와 춘천의병마을에서 강원의 얼 선양사업, 의암 선생 정신 고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후학들의 연구에 도움을 주고 학생들에게 구국을 위해 항일독립운동에 나선 지역의 역사를 알리는 교육에 공로가 크다.

엄 교수는 “공적에 비해 한 일이 적은데 공로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며 “의암 선생 업적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라고 그분의 뜻을 잘 기리는 역할을 나서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학문적이나 철학적으로 제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유인석 선생은 독립운동 초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많은 결과물이 나온 의암 선생의 연구의 폭을 넓히기 위해 중국이나 러시아 등지의 활동상황을 명확하게 밝히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요저서로는 ‘의암유인석자료집’을 비롯해 △의암유인석의 항일독립투쟁사 △시문집을 통해 본 의암선생의 의리정신 △유인석의 요동지역 활종지 비정에 대한 연구 △의암 유인석의 서행과 양구의병 등이 있다.

정리=윤수용·김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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