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2등은 싫증난다'

박세리(25.삼성전자)가 시즌 첫 출전을 앞두고 '2등은 싫증난다'며 '1등이 되겠다'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핑배너헬스(총상금 100만달러) 개막을 앞둔 14일(이하 한국시간) LPGA가 마련한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박세리는 '넘버1'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LPGA는 올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카리 웹(호주)과 박세리를 합석시켜 회견을 주선했다.

소렌스탐은 이미 시즌 첫 대회인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언론과 접촉이 많았던 반면 박세리와 웹은 미국 팬들과는 거의 6개월만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박세리와의 일문일답.

-- 시즌을 시작하는 소감은.

▲겨울동안 푹 쉬었다. 고국에서 부모님과 오랫동안 함께 지냈다. 그리고 강훈련을 쌓았다. 아주 좋다. 동료선수들과 골프장을 다시 보니까 반갑다.

-- 언제 연습을 시작했나.

▲연습이야 겨우 내내 했지만 본격적인 훈련은 1월 둘째주부터라고 할 수 있다.

-- 왜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나.

▲준비가 덜 됐기 때문이다. 좀 더 시간이 필요했다.

-- 작년 이 대회가 생각나나.

▲25언더파를 쳤는데도 준우승에 그쳤다. 그 때는 정말 잘 쳤다. 올해는 페어웨이가 더 좁아지고 길어졌다. 그린은 더 단단하고 빨라져 작년처럼 좋은 성적은 어렵겠다.

-- 소렌스탐, 웹과 '3강' 구도가 올해도 계속 되리라 보나.

▲지난해와 비슷하지 않겠나. 올해도 우리 3명이 3강을 유지했으면 한다.

-- 올해 목표는 뭔가.

▲'넘버1'이 되고 싶다. 이제 2등은 싫증난다.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을 반드시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올해의 선수'로 뽑히고 싶다.

-- 요즘 코치는 누구인가.

▲지금은 코치가 없다. 하지만 톰 크리비 코치가 곧 합류할 예정이다.

-- 소렌스탐이 당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 기억나나.

▲물론이다.(웃음) 하지만 우리는 한결 친해졌다. 친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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