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명섭 평창군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전국단위 또는 국제단위의 각종 행사유치에 정성스런 준비와 노력을 해왔다.

최근에는 생활체육분야도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지자체의 각종행사 유치경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급기야 일부 시·도나 시·군에서는 대회유치를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같이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행사유치는 지역주민의 단합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 이미지 제고는 물론 주민 고용창출이라는 다양한 이점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도는 다채로운 전국단위 행사를 유치해 한 해 동안 3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 가운데 생활체육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생활체육대회 참가자 대부분이 30대 이상의 성인층으로 도단위 대회를 개최할 경우 1천명 이상이 평균 2~3일 동안 해당지역에서 숙박비와 식비, 회식비 등을 지출한다고 봤을 때,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만만찮다.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실시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된다. 이에 따라 현재 주 44시간의 노동시간이 40시간으로 줄어 든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실태조사 결과에 나타났듯이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39.1%에 달하는 국민들이 부족한 여가시간을 해소하는데 시간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풍요로운 여가를 위해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지다.

선진국의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가족단위 모임이나 종목별 체육행사, 사회 계층별 모임 등 각종 관광·스포츠에 대한 참여인구가 현재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강원지역은 지방 재정자립도가 타 시·도에 비해 낮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소유하고 있어 이를 각 지자체에서 최대한 활용할 경우 미래 복지강원을 만드는데 전략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주 5일 근무제에 따른 체육·여가시설 확충 뿐만 아니라 외지 생활체육인들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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