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白】고로쇠 수액이 위장병와 당뇨 등의 각종 질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함백산 일대에 불법 수액채취꾼들이 몰려 고로쇠 나무가 수난을 겪고 있다.

해발 1천573m 의 함백산에는 최근 고로쇠 수액 채취꾼들이 몰려 20년 이상된 고로쇠를 비롯해 활엽수인 단풍나무와 자작나무까지 수액채취 대상이 되고 있다.

수액채취꾼들은 고로쇠 한나무에 수십개의 구멍을 뚫은 뒤 호스를 연결, 물통을 매달아 수액을 채취해 함백산 일대 나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채취꾼들은 2월에서 4월 사이 고로쇠 나무가 가장 많은 물을 머금자 야간에 나무에 칼집을 내고 구멍을 뚫어 수액을 거둬가고 있다.

태백경찰서에 고로쇠 수액채취를 하다 산림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건수는 이달들어서만 3건이나 되고 있다.

태백경찰서 관계자는 “수액 채취자들이 야간을 틈타 물통등을 설치해 놓아 야간 잠복근무를 해 불법수액 채취자들을 검거하고 있다”며 “국유림을 관리하는 관계 당국에서 보다 적극적인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국유림을 관리해야할 범위가 넓어 단속이 사실상 어려우나 집중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洪性培sbhong@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