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백년대계’ 초석 다진다

창립 10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대부분의 사업 목표가 농어민의 소득 증대의 삶의 질 향상 등으로 도민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으며, 고령화 된 농업인구 비중이 높은 도와 도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의 각종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문화가정 지원과 내고향 물살리기 운동 등 향토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도 진행 중인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진행 중인 사업과 함께 도민과 함께 숨 쉬고, 잘사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에서 운영하는 사회공헌활동. 사랑의 돋보기 무료증정

농지매입 비축 등 농가부채 회생 발판 마련

■ 한국농어촌공사의 농민 지원 사업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행 중인 농민 지원 사업은 경영회생지원사업, 농지매입비축사업, 농지임대수탁사업 등이다. 이 중 경영회생지원사업은 자연재해나 부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의 농지를 매입해 그 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해당 농지는 본인에게 재 임대해 환매권을 부여하는 등 농가부채 회생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올 들어서만 5일 현재 236농가에 730억원이 지원됐다. 이 사업으로 인해 농어촌공사는 농가 부채의 연체로 인한 경매 예방으로 농가 손실 231억원 가량을 절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영회생지원사업은 사업이 시작된 지난 2006년 47억원의 사업비에서 올해 240억원 이상으로 지원이 늘어나 보다 많은 부채 농가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지시장 안정화를 위한 농지매입비축사업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규 도입된 농지매입비축사업은 고령 또는 질병 등으로 은퇴하거나 이농하는 농가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해 농업구조개선을 지원하고 농지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농지매입비축사업은 농업인의 입장에서는 FTA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농산물 가격 하락에 이어지는 농지가격 하락에 대비하고, 국가차원에서는 이상 기후 등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안보 차원의 우량 농지 확보의 측면에서 서로 상생하는 Win-Win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농어촌공사의 분석이다.

이 밖에 고령 은퇴 농업인을 위한 경영이양직접지불제도와 농지연금 제도 역시 기존보다 풍족한 농업인의 삶을 지원하기 위한 농어촌공사의 지원 사업으로, 도내 고령 농업인으로부터 최근 호응을 얻고 있다.



발전 잠재력 마을 소권역 단위 개발 삶의 질 향상

■ 살기 좋은 농어촌 건설 사업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의 일반 농산어촌개발사업은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에 부합, 일반 농산어촌지역에 사는 지역주민들에게 최소한의 기초생활 수준을 보장하고, 도시민의 농촌유입을 촉진해 농산어촌의 인구유지 및 지역의 부존자원 활용을 통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목적 아래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농어촌지역의 거점 공간인 읍면소재지를 농어촌지역의 중심거점 공간으로 육성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읍면소재지 종합정비사업’과 동일한 생활권·영농(어)권 등이 같은 발전 잠재력이 있는 마을들을 상호 연계해 소권역 단위로 개발하는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으로 구분된다.

지역상생의 기조에 맞도록 하기 위해 농어촌공사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지역주민들이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상향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주민, 지자체, 지역 내 관련 전문가, 농어촌공사 등이 상호 협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에서 한국농어촌공사는 신규사업 타당성 검토, 기본계획(안) 작성 및 세부설계, 공사감리 등 기술지원을 맡고 있으며, 올해 화천 파로호 권역 등 모두 38곳 지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속초 어선원 복지시설 공사감리, 대포3 수산물 가공 전문단지 조성 등 기존 농촌에 치우쳐 있던 지원을 어촌 주민에게도 확대 적용하고 있고, 어촌 나들목 조성사업 등 어촌체험 관광 활성화를 통해 어업인의 소득을 현재보다 45% 가량 높인다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 연탄배달 봉사

전 직원 월급 일부 기탁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

■ 도민과 함께하는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주 업무가 농산어촌주민의 소득 향상 등 지역 발전이 목표인 만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전 직원들은 월급의 일부를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희망나누미 기금으로 매년 모금하고 있으며, 공사에서도 봉사활동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는 ‘매칭그랜트’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독려·권장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직원들은 매년 2차례에 걸쳐 지역 내 의료기관, 사진봉사단과 합동으로 경로단을 방문해 의료봉사와 장수사진 찍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고, 지역 내 독거노인 및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해 정기적으로 쌀을 전달하고 있다. 정기적인 불우 이웃 배식 지원과 겨울철 연탄배달, 돋보기 전달하기는 주민들의 호응이 가장 큰 봉사활동이다.

농어촌지역에 지속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도 계속하고 있다. 주요 봉사활동은 노후 주택수리, 연탄배달 봉사활동이지만,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 초청 견학, 문화탐방, 모국방문 기회 제공 등 봉사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다.

또 후손들에게 깨끗한 물을 물려주기 위한 ‘내 고향 물 살리기 운동’도 지난 1일 춘천시와 연합으로 공지천 환경 정화 활동을 벌이는 등 매달 지역 내 하천 유역을 지정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내고향 물 살리기에 대한 지역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실천수기 공모전을 실시,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박성은 kopark@kado.net


▲ 내고향 물 살리기 운동

저수지 주변·어촌 개발 주민 소득 향상에 최선

-현재 농어촌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 김주인

농어촌공사 강원본부장
“과거 농어촌은 먹고사는 문제, 즉 농수산물 생산 기반 확충과 같은 고민이 가장 큰 화두였다. 이 같은 인식에 맞춰 농어촌공사의 업무 역시 먹을거리 생산 기반 조성 및 이에 대한 지원에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먹고사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도 고령 농민에 대한 지원과 갈수록 떨어져만 가는 소득 향상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고민과 문제해결책의 산물로 등장한 것이 농지연금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또 저수지 주변 개발과 어촌개발 사업도 현재 트렌드인 즐길거리 향상을 이뤄 주민 소득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어촌개발 계획이 눈에 띄는데.

“농어촌공사는 기존 농촌 지원과 소득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촌에 대해서도 많은 지원과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산물가공단지, 어촌 나들목 조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어촌개발법이 통과되면 이 같은 어촌개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어촌개발 사업은 단순히 어촌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시설을 확충하는 것보다는 큰 틀의 마스터 플랜을 잡아 기반시설을 보강, 증설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게 된다. 또 같은 방식의 개발로 ‘쌍둥이 마을’ 양산을 지양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방식으로 개발을 이어갈 생각이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농어촌공사의 기본 사업들이 사실 지역 상생의 맥락과 함께 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우리는 사회적 약자인 농어촌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와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을 통해 국민과 지역민에 다가가는 공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도 있다. 이것이 바로 지역민과 상생하고 인정받는 공사의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역의료기관과 장수 사진 찍기, 1사1문화재 지킴이, 1사1하천 지킴이 등의 활동을 계속 진행해 오고 있다. 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의 존립기반이 농어촌주민과 도민들의 성원인 만큼, 앞으로도 가용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겠다. 도민들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 본부장은 1955년 춘천 출생으로 춘천고, 강원대 농화학과를 졸업, 농어촌공사 강원본부 사업관리부장·유지관리부장, 홍천군지부장, 강릉지사장, 홍천·춘천지사장 등을 역임. 정리/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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