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레이스의 전국 분수령이 될 강원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盧武鉉 후보와 李仁濟 후보간의 득표전이 불을 뿜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盧武鉉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지만 李 후보도 상대적으로 탄탄한 조직을 바탕으로 맞불 공세를 펼치고 있어 24일 경선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사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도내 선거인단 2천224명 중 722명을 무작위 추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盧 고문의 지지율은 38.4%, 李仁濟 고문은 29.5%로 나타났다.

李 후보측은 제주 등 이미 경선을 실시한 지역에서 여론조사와 판이한 결과가 나온 점 등을 들어 조직에서 앞서고 있는 李 후보가 강원도에서 결국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李 후보진영은 21일 강원도민일보사와 KBS춘천방송총국 등이 공동개최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李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며 이날 토론회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盧 후보도 “상대후보(李仁濟)가 순발력이 있다. 버거운 토론이었다”고 밝힐 정도로 李 후보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韓和甲 후보를 지지해오던 도내 일부 위원장들이 韓 후보 사퇴이후 李 후보 지지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李 후보의 조직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李 후보측 李龍三 국회행정자치위원장은 "도내 9명의 위원장 중 자신을 비롯 원주 李昌馥의원, 홍천.횡성의 柳在珪의원, 강릉 金문기위원장, 영월.평창 廉東烈위원장 등 5명이 확실한 李후보 지지세력이며 2,3명의 위원장이 심정적으로 지원하고 韓和甲 후보를 지지했던 일부 위원장은 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24일 강원경선에서 李 후보의 조직이 위력을 떨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민주당 강원경선은 盧 후보의 '바람'과 李 후보의 '조직' 대결로 막판까지도 판세를 쉽게 점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토론회 직후 金重權 후보와 盧武鉉 후보는 각각 원주, 홍천,횡성 등에서, 李仁濟 후보는 태백과 정선에서 선거인단을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慶旻顯 slkyung@kado.net
, 金仁鎬 inh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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