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우천 제2농공단지 과다 설계

횡성군 우천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이 설계검토 소홀 등으로 비용이 상승하면서 분양가를 올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지적됐다.

횡성군은 지난 2007년부터 우천면 법주리일대 33만㎡에 국내 최초의 목조관련 전문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에 착수해 오는 9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제2농공단지 준공을 앞두고 도가 감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탈면 보호공사를 할 때 현지에 부합되는 공법을 선정하지 않아 1억7400만원, 농공단지내 가로수 수목보호판은 가격이 저렴하고 시공이 용이한 꽃잔디 등 초화류를 적용하지 않고 사각형으로 된 주철재료를 반영해 1억5400만원, 문화재 발굴조사 협의가 완료됐는 데도 실비정산을 하지 않아 2억1000만원이 각각 과다 설계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세륜시설은 환경관리비 항목에 포함되지만 설계내역에 계상하는 등 중복계상, 보강토 관급자재 구입시 별도의 운반비를 반영할 수 없는데도 내역에 계상하고 불필요한 발파암 면고르기 등 여러 분야에서 과다 설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과다설계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당 9만3720원(평당 30만9820원)으로 분양할 수 있지만 ㎡당 10만4960원(34만7000원)에 분양공고, ㎡당 분양가가 1만1240원(평당 3만7180원) 올랐다.

이와함께 농공단지 운영에 필요한 폐수종말처리시설에 대한 설치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오는 9월에 준공되더라도 폐수종말 처리장 운영가동 예정인 2012년까지 농공단지를 운영할 수 없게 됐다.

횡성군 관계자는 “농공단지 조성사업비가 절감될 수 있도록 공법을 변경하는 등 설계변경을 통해 분양가를 낮추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횡성/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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