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민선5기 새출발] 정상철 군수 인터뷰

지난 4·27 재선거를 통해 양양군수에 당선된 정상철 군수는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지역경제 살리기 정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군수는 “양양 5일장을 명품 전통시장으로 육성하고, 기업유치와 공익사업을 많이 만들어 청년, 주부,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면서 “특히, 양양군의 자랑거리인 산과 바다, 송이와 연어, 문화유산 등을 알리고 이를 통해 양양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서 연계한 기업유치로 관동대 기능 전환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시 도와 공조 서브공항화

오색케이블카 친환경관리 체제 도입 내년 착공



- 지난 민선 4기까지의 양양군정에 대한 평가와 함께 양양군정의 과제를 꼽는다면.

   
“민선4기에는 전 세계적인 불황과 수해 및 대형 산불 등으로 인한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도 환경자원센터, 농어촌상수도 확장, 물치·강선지구 택지개발, 수산항 요트 마리나 시설 등 미래 양양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을 많이 확충했다. 다만, 민선5기 남은 3년은 서민생활 안정, 군민 복지증진, 인구유입, 방치되거나 답보상태에 있는 지역개발 및 민자유치사업 등 당장 해결해야 될 크고 작은 여러 가지 현안사업들이 있지만 최우선적으로 오색 케이블카 설치, 관동대 양양캠퍼스 기능전환,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 주력하겠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 이어 재선거를 치르면서 선거과정에서 불가피한 갈등이 빚어졌다. 뒤늦은 민선5기 출범에 있어 주민화합이 우선이라고 생각되는데 선거과정에서의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민선5기가 잠시나마 순탄한 항해를 하지 못하고 재선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면서 지역사회에 다소 혼란을 가져왔다. 이제 민선5기가 새롭게 출발한 만큼 선거과정에서 나타났던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고 군민 화합의 기치를 높여 이른 시일 내에 정상 궤도에 진입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 모든 선거가 그렇듯이 이번 재선거에서도 치열한 선의의 경쟁으로 불가피한 갈등이 빚어졌으나 그 경쟁 속에는 양양을 사랑하고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군민 모두의 한결같은 마음이 있었다고 본다. 이제 모든 감정을 훌훌 털어내고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 일상에 복귀해야 된다. 이를 위해 이번 선거에서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의 좋은 공약사업들이 사장되지 않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실현가능하고 발전가능성 있는 사업은 과감히 수용해 보완·발전시켜 추진하도록 하겠다. 또 군민 누구나 권리와 의견을 주장하고 참여 할 수 있는 소통과 상생의 군정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공평한 군정,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새로운 융화의 시대를 열어가겠다.”



-3전4기 군수로 ‘3+4 시너지 양양군’을 만들겠다고 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인가.

“3전 4기 군수 당선은 변화를 추구하는 군민들의 열망과 함께 3번의 낙선으로 어려운 역경을 겪었지만 ‘진실은 언제나 함께 한다’라는 믿음과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신뢰가 많은 군민들에게 지지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 3전 4기의 신화처럼 아무리 어려운 일에 봉착하더라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 군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진정한 군민의 공복이 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이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하더라도 지역주민이 체감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듯이 지방자치의 세가지 요소인 주민, 자치권, 구역의 3요소가 항상 제4의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창조적인 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즉, 오색케이블카 같은 현안사업과 민자유치 사업들이 목표달성을 이루면 그 성과물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모든 군민의 행복과 연계되어 지역발전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목표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전력을 다 하는 무한 책임행정을 실현한다는 내용이다.”



-양양군의 현안 중 하나가 관동대 양양캠퍼스 기능전환 문제다. 장승리 철광산과 연계한 포스코 교육센터를 유치하고 관련 기업을 연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이는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인가.

“관동대 양양캠퍼스 기능전환 문제는 인구증가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하루속히 결론을 내야 한다. 그동안 학교측과 ‘기능전환 협의회’를 구성하고 노인전문병원, 특수목적 대학 및 기업연수원 유치 등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기능전환에 대한 학교 측의 의지 부족과 정책적 무관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관동대학교 양양캠퍼스 기능전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명지학원 최고 경영자의 확실하고 명확한 입장과 지역적 정서 및 특성과 연계되는 기업을 유치해 윈윈하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장기간 방치된 폐교를 조속한 시일 내에 기능전환을 유도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와 이행을 촉구하는 관계부처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포스코 교육센터와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관련 기업을 유치해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는 정치권에서 이미 상당부분 논의가 돼 포스코 측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양양철광이 재개발되는 시점이어서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명지학원의 기능전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이끌어 내는 한편 강원도 및 교육인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지역사회 단체 등과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유지해 이번 포스코 교육센터 유치를 비롯해 지역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2, 제3의 대안을 제시해 합의점을 도출해 낼 계획이다.”



-오색로프웨이와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는 양양군의 핵심 성장 동력인 관광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주요한 현안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개항한 양양국제공항은 도내 유일한 국제공항이다. 오는 7월 2018동계올림픽 평창유치가 확정되면 도와 공조해 동계올림픽 서브공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한 현재 운항중인 소형항공기의 운항을 경쟁력 있는 광주, 여수 등으로 확대하고, 중국 연길과 같은 노선에 국제선 전세기 취항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국제노선의 개항지 지정은 물론 정치장, 면세점 등 공항이용 편의시설과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오색로프웨이, 골프장, 호텔 등 매력 있는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하고 특색 있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설악권과 도를 책임질 허브공항으로 육성해 나가겠다.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자연공원법시행령 등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가 해결돼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환경부에 국립공원계획변경을 신청해 놓은 상태로 환경단체와 일부 국민들이 염려하고 있는 환경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공방법과 사후관리방안에 대한 철저한 친환경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내년도에는 반드시 착공이 가능하도록 치밀하게 추진하겠다. 다만, 어려움이 있다면 전국 5개소에서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신청하는 등 과열 경쟁구도에 있어 도미노 현상을 우려한 정부의 입장변화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양양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과 양양군정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한다면.

“2015년이면 동서·동해고속도로가 개통돼 고속도로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동서고속도로는 수도권과 거리를 2시간 이내로 단축해 모든 분야에 파급효과를 가져와 지역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어 줄 것이다. 철저히 준비해 동해안 경제, 교통, 문화, 관광의 중심도시가 되도록 군정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우리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교통 인프라, 유구한 문화유산 등의 소중한 자원을 갖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해 양양의 브랜드와 품격을 높여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군민만을 생각하는 군정이 되도록 하겠다. 이제, 지역발전을 위한 큰 사명과 책무를 더욱 굳게 짊어지고 밝고 희망찬 민선 5기를 다시 한번 힘차게 출발시키고자 한다. 군민 여러분의 보다 많은 조언과 성원을 당부 드린다.” 양양/최훈


■ 정상철 군수 공약
△ 장승리 철광산과 연계한 포스코 교육센터 및 관련기업 유치를 통한 관동대 양양캠퍼스 활성화

△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서브공항 지정 및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한 양양국 제공항 활성화

△ 오색로프웨이 설치를 통한 관광산업 육성

△ 송이·연어축제, 현산문화제 등 지역특산물을 포함한 관광인프라를 활용해 양양5일장을 명품전통시장으로 조성

△ 기업유치를 통한 청년·주부 일자리 창출

△‘의기양양 실버단’ 창설을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

△ 인구유입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 △초·중·고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 컨벤션센터와 스포츠 복합경기장 유치

△ 6개 읍·면에 트레킹과 힐클라임이 가능한 로드시티 조성

△ 국가 유공자와 자녀에 대한 지원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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