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당이 69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 대비,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후보를 속속 결정하고 있으나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공천결과에 불복, 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공천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내 여야 일부 지구당은 정치의 민주화와 민의의 정확한 수렴을 위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고 있지만 경선에서 탈락한 인사 중 상당수가 경선과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번 지선부터 도입된 상향식 공천이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5일 현재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확정 및 내정현황은 민주당이 원주(元昌默),강릉(宣福基), 속초(黃燉泰), 횡성(高錫龍), 영월(金泰洙), 정선(金源昌), 인제(金長濬), 양양(安石鉉) 등 8곳, 한나라당이 원주(金起烈), 강릉(沈起燮), 동해(金振東), 태백(洪淳佾), 속초(董文星), 홍천(盧承喆), 횡성(趙泰鎭), 영월(金信義), 평창(權赫昇), 화천(鄭甲澈), 인제(邊完基), 양양(李鎭浩) 등 12곳이다.

한나라당 고성군수 공천을 신청했던 黃鍾國 고성군수도 4일 공천에서 탈락하자 빠르면 5일 중 당을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속초시장 입후보 예정자인 崔茂一 前속초시번영회장은 지난달 8일 민주당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속초시장 후보로 黃燉泰 前속초부시장을 내정하자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한나라당 홍천군수 후보 경선에 참여, 45표차로 낙선한 李相九 도의원도 3일 경선과정이 불공정했다며 무소속 출마를 위해 탈당했다.

민주당 횡성군수 경선참여가 예상됐던 鄭瑀澈 前농협횡성군지부장도 2일 경선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한나라당 화천군수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던 宋林秀 前도의회 부의장과 鄭晩 前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장도 당의 후보결정에 반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키로 했다.

지난 3일 실시된 강릉 도의원 후보 경선에서도 제1선거구와 제3선거구에 각각 입후보한 辛昌承 도의원과 崔瀅河 前명주군의회부의장이 경선직전 경선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후보를 사퇴, 경선이 무산됐다.

洪瑞杓 minduell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