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5일 대구지역 경선에서 盧武鉉 후보가 1천137표, 득표율 62.3%의 몰표를 얻어 1위를 차지, 종합득표 누계에서 이인제 후보를 누르고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번째 지역별 순회경선에서 李仁濟 후보는 506표(27.7%)로 2위에 그쳤고 鄭東泳 후보가 181표(9.9%)로 3위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노무현 후보는 이번 경선전의 종합득표 집계에서도 5천750표(45.0%)로 지난 3월17일 대전경선 이후 선두를 고수해온 이인제 후보의 5,518표(43.2%)를 232표 차이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같은 대구경선 결과는 최근의 이념공방과 `언론발언' 파문에도 불구, 대구지역의 표심이 압도적인 지지로 노무현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노 후보는 지난주 실시된 경남에서 득표율 72.2%를 기록한데 이어 대구에서도 62.3%에 달하는 몰표를 얻음으로써 영남권 득표력을 과시했고, 향후 경북(7일)부산(20일) 등 나머지 영남 지역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번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슈퍼 3연전'의 첫날 노 후보가 이 후보에 대한 역전에 성공, 종합선두에 올라섬에 따라 `노풍(盧風)'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투표엔 전체 선거인단 3천396명중 1천832명이 참가, 지금까지 실시된 9개지역 경선 가운데 가장 낮은 54%의 투표율에 머물렀다.

노 후보는 개표결과 발표후 "오늘 대구만의 승리가 아니라 광주, 전북, 강원 등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싶다"며 "그러나 경선에대한 국민의 지지 분위기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해 이념공방에 따른 관심 저하를 우려했다.

이 후보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많은 지지를 보내준 대구의 선거인단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더욱 선전해 반드시 우리당의 후보가 되겠다. 중도개혁노선의 승리로당이 12월 대선에서 필승을 하도록 모든 것을 바쳐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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