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에 현역 기초단체장 3∼5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무소속들이 대거 출마 채비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선거일을 66일 앞둔 8일 현재 도내 기초단체장 입후보 예정자는 춘천 5명 등 65명 정도로 이중 절반에 가까운 32명이 무소속이다.

특히 여야의 후보공천이 마무리될 이달 중순을 전후해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 중 일부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여 그 어느 때보다도 무소속들의 대거 출마가 예상된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는 기초단체장 출마자 56명 중 무소속은 15명으로 이중 金日東 후보(삼척시장)와 任璟淳 후보(양구군수) 등 2명만이 당선됐을 정도로 무소속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현역 기초단체장중에서는 金日東 삼척시장이 도내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任璟淳 양구군수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지난해 연말 자민련을 탈당하고 한나라당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던 黃鍾國 고성군수도 5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아직까지 출마여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李升浩 인제군수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이미 후보를 결정한 상황이어서 출마를 할 경우 무소속 출마가 유력하다.

민주당 소속인 裵桂燮 춘천시장과 李壽煥 철원군수도 당내 공천 경합자가 있어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이번 지선에서 무소속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무소속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도내 정당 한 관계자는 “기존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일부 입지자들이 무소속을 선택하고 있다”며 “현역 기초 단체장들과 일부 인사들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이번 지선에 출마하는 일부 인사는 선거가 끝나면 특정 정당에 입당키로 당관계자들과 밀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지선직후 또 한차례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洪瑞杓 minduel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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